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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얀모래 Dec 18. 2019

아직 변하지 않았고,  변하기 힘든 남성의 정의

신남성=“NEWMAN”

처음 브런치를 시작하며 쓴 글은 나 자신을 규정하는 것이었다.

현재의 나를 표현하는 단어를 “신남성”이라 정의하며 시작을 하였다.


나는 주부인데 주부라는 단어가 남성이 아닌 여성으로 규정을 하고 있기에 남성인 나를 표현하는 단어를 생각하다 결정을 한 단어였다.

   

국어사전에는 존재하지 않는 단어를 생각한 나 자신을 뿌듯해하며 혼자 웃음을 지었다.



처음 브런치에 매거진을 만들면서 “매거진의 영어 주소를 쓰세요”라고 하여

나름 “신남성”에 연관성을 부여하고 싶었다.

짧은 영어 실력으로 고민을 하다 생각을 한 단어가

“NEWMAN” 이였다.    


정말 짧은 영어 실력을 짜내서 생각한 단어였는데

“신남성”을 생각하였을 때와 같은 뿌듯함과 동시에 혹시나 나쁜 의미가 있지는 않을까 걱정을 하게 되었다.


초록창에 검색어 NEWMAN을 입력하였다.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클릭을 하였다.

(N사에 검색을 이용하였습니다. 개인적 취향이라 검색창을 N, D, G 사를 모두 이용하는 편인데 지식정보는 N사, 감성적 여유를 찾을 때는 D사, G사는 일을 할 때 많이 사용합니다.)


다행히 미국에 있는 도시가 우선 검색이 되었다.

<N사 검색>

나쁜 뜻이 되기 힘들겠구나 하면서 검색창을 내려보았다.    


가장 궁금하였던 건 어학사전에 내가 생각한 단어의 뜻의 존재 유무였기 때문이다.

국어사전에는 “신남성”이 존재하지 않았기에 당연히 없을 거라는 생각을 하며 보는 순간

<N사 검색>

오!

국어사전과는 다른 처음 나의 존재를 생각하며 적어보았던 “신남성”의 의미와 유사한 뜻이 존재하고 있었다.

"신남성(육아 가사 등을 공통으로 하는 공격적이지 않고 섬세한 남성)"

바로 영어 사전에는...

위에는 영어 사전에 내용을 번역하여 된 내용인 거 같아 영영사전만으로 추가로 검색을 하여 보았다


<N사 검색>

충격이었다.

생각하는 의미가 사전에 존재하고 있었다는 사실과 국어사전만을 찾아본 나 자신에 부끄러움...

그리고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첫 매거진 주소를 생각하는 의미가 담긴 단어를 잘 찾아서 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 나 자신의 존재를 표현하고 싶었던 의미가 다른 누군가도 같이 고민하였고, 정의도 하였다는 부분에 동질감도 느껴지면서 한편으로는 큰 문화의 차이인 것인지 사고의 발전 속도(?)의 차이인 것인지 생각을 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우리 사회의 시선은 일정한 나이를 가진 남성이란

직업(직장)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그 직업이란 사회적 활동을 하는 일에 한정 지어 생각하는 경향이 높은 편이다.


남성인데 직업이 없다면, 직업이 집안일이라면

놀람의 눈동자와,

무엇인가 사연을 듣고 싶어 하는

당신에 눈동자의 모습을 아주 쉽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게 현실이라는 걸...

경험자만 알 수 있는 그 사실을...

   

수많은 직업이 생기고 없어지며,

성별의 구분도 없어지는 사회지만


내가 존재하는 이 사회는

아직도 변화하는 과정이며,

받아들이고 있는 과정일 거라고 생각을 하여본다.   


언제쯤이면 국어사전에

“신남성”의 정의가 영영사전에서와 같이

우리에 정서에 맞는 정의가 정리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져본다.    


그때에는 남성에 대한

쫌 더 변화된 정의가 존재할 것이며,

누구에게나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남자이며 주부인

"신남성"의 길이 가볍게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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