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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ki Feb 22. 2023

나에게 좋은 걸 해봐야 그게 좋은 것인지 안다.

나를 사랑하는 법 13

한국에 있으면서

영국 사람들은 날씨 때문에 우울증에 많이 걸린다.

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때는 믿지 않았다. 날씨 때문에 우울증이 걸린다니.

근데 최근 들어서 그때 들은 게 이해가 갔다.

날씨가 안 좋으니까 챙겨야 할게 많고 신경 쓸게 많아서 싫어진다.

그래서 그런지 예민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직장 동료랑 이야기하면서 어떻게 하면 이런 것에 대해서

'어떻게 하면 이런 기분을 극복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때마침 배가 고파서 그런 것도 있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걸로 극복해 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가 오니까 굳이 나와야 하는 이유도 없고

핑계도 되면서 동시에

라면을 잘 끓여서 드라마 보면서 먹는 행복한 내 모습이 떠올랐다.

그런 생각을 하니까

괜히 직장동료한테 자랑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안 좋은 날씨라고 해도 괜스레 기분이 좋아졌다.

우울하다기 보다 괜히 기다려지고 행복한 관점들이 보였다.

나는 우울을 만드는 요소 대해서 내가 긍정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잘 없었던 것 같다.

물론 그런 것은 생각하기 힘들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내가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경험해 봐야지 안다.

좋은 걸 입어봐야 좋은 옷이 뭔지를 알고 맛있는 것을 먹어봐야 맛있는 것이 뭔지 안다.

이렇듯 내가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이 나를 아는 것이며,

나를 사랑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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