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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ki Jul 03. 2023

재미난 글을 쓰자

최근 한 마케팅 관련 책을 읽는 데, 내 생각이 변하는 문장이 하나 나왔다.

'블로그는 하나의 잡지다.'

그 말을 보고 정말 다양한 블로그들을 보면서 음...

어떤 한 카테고리에 전문 지식을 전문적으로 적은 블로그도 있고

일상을 적은 블로그도 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남의 일상을 왜 보지?라는 의문이 들었는데

이것저것 정보 조합을 이래저래 해보니 이해가 갔다.

혹시 2021년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를 본 적이 있는가?

그곳에서 남자 주인공 '구리'는 잡지사에서 글을 쓰는 데

잡지사 편집장이 

'잡지는 사람들이 재미난 걸 보기 위해서 본다'라는 뉘앙스로 이야기한다.

우리는 남의 일상을 보면서 소소한 대리만족이나

그곳에서 적히는 어휘력에 따라서 재미를 느끼고 팬이 형성된다.

즉 재밌으면 사람들은 그 사람의 다음글을 보려고 계속 방문할 것이다.

참고로 나는 글을 재미있게 잘 못쓴다.

내가 입으로 말하는 것과 글로 쓰는 게 다르기 때문이다.

이게 내가 철학과였던 것 때문에 합리화하고 싶지만 그냥 내가 글을 많이 안 써봐서 그런 거 같다.

뭐 내가 소설 쓸 것도 아니고 뭐 굳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다면 재미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지금 글 적으면서 열심히 자체 머리 cpu를 굴리긴 하는데

겁나 어렵다는 말 밖에 안 적힌다.

우선 정의는 따로 못하겠다. 하지만 이야기할 수 있는 것 몇 개 없다. 내가 관심 있는 것 그리고 내 예상에서 약간 벗어난 것 그리고 내가 생각지도 못한 발언을 했을 때 나오는 것 같다.

하나는 그냥 내가 관심 있어서 호감이 있는 상태라 애초에 재미난 것이고, 하나는 내 예상에서 벗어난 것은 내가 예상하지 못한 것에 대한 반응이라서 사람이 웃게 되는 것이다. 생각지도 못한 발언을 했던 것은 이게 이 사람에게서 이런 반응이 나와서 배울만 하다는 것에서 호감의 표시로 웃음이나 즐거움이 나오는 것이라 생각한다.

내 생각뿐이라 미안하지만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내가 전문적이지 않다는 것을 전제하고 나는 내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할 뿐이라는 것을 이해해주길 바란다.

저 이야기한 것 중에서 개인적으로 생각지도 못한 발언을 했을 때,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좀 웃기다. 이게 심리학적으로만 이야기한다면 사람이 화나는 것과 웃는 것이 정말 한 끗 차이로 벌어지는 일이라 그렇다.

혹시 코미디 빅리그라는 개그 프로그램을 아는가?

거기서 대본에 짜인 개그맨들이 웃는 부분도 있지만 관객들이 참여했을 때 개그맨들보다 더 웃긴 경우도 있다. 누군가는 그런 행동을 보고 불편해 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그것을 보고 폭소를 했을 것이다.

그리고 뭐 공통적인 것은 내가 상대가 공감할 수 있거나 상대가 상상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그 사람이 이해하고 웃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드립에 설명이 들어가면 그때부터 드립이 아니라고 하는 게 그런 이유이다.

어떻게 아무 생각 없이 보는 개그물에 스피드웨건처럼 설명충이 나오면 개그물이 재미없어지는 거랑 같다.

뭐 그런 거 아니겠나 싶다.

상상시킬 수 있는 것은 내가 말하는 상황을 잘 전달해서 상대가 잘 상상하게 해야 하는 것이다.

근데 뭐 나는 잘 못하니까 일단 피하지만.

그래서 사람들이 소설을 볼 때 상상이 잘되는 소설을 보고 또한 상상이 더 야하기도 하다.

다만 그것이 부족하면 그냥 그림으로 된 것을 보지 않은가 싶다.

뭐 그렇다. 내가 생각이 그렇다.

일단 뭐 써보자.

뭐든 안 되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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