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흔들릴 때, 당신에게 보내는 위로 아닌 위로

by 로로 Loro


주식시장이 요즘 많이 흔들립니다.

사람들도 흔들리고,

마음도 흔들리고,

포트폴리오도 흔들립니다.

차라리 계좌에 돈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있으니까 빠집니다.


뉴스는 매일같이 새로운 재앙을 예고합니다.

트럼프 2기의 관세 폭탄,

연준의 금리 눈치 보기,

중국 경기 둔화,

지구 온난화,

그리고 당신의 계좌 냉각화.

하지만 놀라지 마세요.

그건 늘 있어왔던 일입니다.

사람이 사람인 한, 시장은 늘 이모양이었으니까요.


시장이 요동칠 때,

우리는 본능적으로 무언가를 해야 할 것 같은 강박에 사로잡힙니다.

팔까?

살까?

그냥 눕자.

하지만 때로는 가만히 있는 것도 전략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그것은 "멍때림"이 아니라 "행위"입니다.


사실, 최저점에서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있다면, 그건 운 좋은 사람이 아니라 거짓말하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최저점을 맞추려고 발버둥치는 대신,

평균 매입가를 낮추는 지루하고 우직한 작업을 해야 합니다.

당신이 오늘 하는 분할매수 한 번이,

미래의 당신을 덜 후회하게 할 것입니다.

(물론 덜 후회한다는 것이 무조건 행복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삶은 원래 그런 거니까요.)


지금 이 순간, 당신이 해야 할일은

포트폴리오를 찢어보며 통곡하는 것도 아니고,

모든 현금을 쏟아붓는 것도 아니고,

영혼까지 끌어모아 신용 매수를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한 발짝 물러나서, 시장을 바라보는 것.

거기서부터 시작입니다.


당신이 오늘 견딘 작은 흔들림은, 내일의 당신을 조금 더 뻔뻔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뻔뻔함은 투자자에게 꽤 괜찮은 덕목입니다.)

시장이 흔들릴 때 필요한 건

남들보다 똑똑한 머리가 아니라,

남들보다 덜 흔들리는 심장입니다.

심장은 뇌보다 원초적이고,

가끔은 뇌보다 훨씬 나은 결정을 내립니다.


그러니 오늘도 투자 일기장에 이렇게 적어두세요.

"나는 오늘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나를 지켰다."

그리고 밤에는 ,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편안히 잠들기를 바랍니다.

(지수는 알아서 춤출 겁니다.)


- 시장을 버텨낸 모든 사람들을 응원하며.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