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빠질 때, 영혼까지 빠지지 않게

by 로로 Loro


주가가 빠지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생각보다 빨리 패닉에 빠집니다.

‘팔까?’

‘더 빠질까?’

‘지금이라도 탈출해야 하나?’

아니아니. 일단 가만히 있어봅시다.


호흡을 먼저 고르고,

팔지도 말고,

사지도 말고,

분노하지도 말고,

눈물 흘리지도 말아요.

그냥 의자에 깊숙이 앉아서

당신의 손을 무겁게 만드세요.

(거참 쉽지 않은 일이긴 하지만.)

이것은 생각보다 훨씬 어렵고, 생각보다 훨씬 중요한 일입니다.


주가가 빠질 때 가장 바보 같은 짓은 실시간으로 계좌를 들여다보는 것입니다. 1분마다 평가손익을 확인하면, 평균 수명은 3년씩 깎입니다. 계좌를 닫고, 핸드폰을 멀리 던져두세요. (소파 뒤로라도.)

가끔은, 모른 척하는 게 가장 영리한 대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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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폴리오를 열어보는 대신, 커피를 내립시다.

적당히 뜨겁고, 적당히 쓴 커피를 천천히 마셔요.

주가가 빠진다고 세상이 끝나는 건 아닙니다.

(적어도 아직은.)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사이, 당신의 뇌는 '공포'라는 과열된 엔진을 약간 식힐 수 있을 것입니다.


커피 향을 맡으면서 조용히 생각해 봅시다.

"지금 이 공포는 진짜일까?"

"아니면, 그냥 자연스러운 파동일까?"

대부분의 경우, 공포는 실제 손실 때문이 아니라, '잃을지도 모른다'는 상상 때문에 커집니다.


시장이라는 곳은 마치 바다처럼, 언제나 밀물과 썰물을 반복합니다. 밀물이 올 때만 돛을 올리고, 썰물이 올 때 당황하는 사람은 결국 먼 바다로 나아갈 수 없어요. 바다는, 한 번도 잔잔했던 적이 없었으니까요. 그러니 지금은 그저 파도에 몸을 맡기십시오.


주가가 빠질 때 다급해진 마음과 손가락은, 나중에 보면 부끄럽거나 아쉬운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공포에 내몰려 팔아버린 주식은 며칠 후 바로 반등하기 일쑤고, 아무 생각 없이 던진 종목은 신기하게도 버틴 사람들에게 기회를 안겨줍니다. 그러니, 주가가 빠질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언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흔들리는 시장을 바라보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단련하는 것뿐입니다.

숨 쉬고,

밥 먹고,

친구를 만나고,

책을 읽고,

또 가끔은 웃어야지요.

시장이 오늘 흔들린다고 해서 당신이 사라지는 건 아니니까요. (계좌는 좀 사라질 수도 있지만.)


주가가 빠질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계좌를 구하려 하지 말고,

심리를 구하고,

하루를 구하고,

자신을 구하십시오.

그거면 됐어요.

그거면 충분합니다.


– 시장은 무너져도 나는 무너지지 않아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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