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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원 Sep 19. 2015

엄마의 외출


-  담장 위 구두 한 짝 -



무화과 잎이 피어 날 무렵


구두는 올려져 있던 것을


무화과 열매가 다 익어가도록


남겨진 구두 한 짝


화려한 외출의 꿈


버리지 못한 미련인가


오도카니 담장 위에 홀로 앉아


무화과나무 사이로


행인의 발을 엿보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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