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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ice Lee Feb 28. 2018

매일매일 운동하자!!

퇴사 후 두 번째 여행 #4

 


 

퇴사 후 두 번째 여행#4.

매일매일 운동하자!!

페어몬트 호텔 수영장 벽면 그림 따라 그리기

 

퇴사 후 두 번째 여행은 분명 첫 번째 여행과는 달라야 했다. 그건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을 위한 다짐이었다. 퇴사 후 첫 번째 여행은 쉼을 위한 여행이었다. 대부분 침대에 들러붙어 있거나 오늘 무얼 먹을지 어디를 가볼지 고민하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두 번째 여행의 목표는 나 자신을 찾고 다음을 위한 준비를 하는 것었다. 더 이상 나태해질 수 없다는 생각에 매일 꾸준히 할 만한 것을 생각해 봤다. 그러다가 떠오른 것이 몇 년 전 프랑스 파리에서 2개월 반 지낼 때 발레를 한 것이 떠올랐다. 타지에서 매주 2회 스튜디오에 나가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다는 것은 체력 증진에도 도움이 됐지만 정신 건강에도 좋았던 듯싶다.


페어몬트 워싱턴디씨 호텔


미국 워싱턴디씨에 도착하고 삼 일 후 페어몬트 워싱턴디씨 호텔에 위치한 짐(Gym)에 전화를 걸었다. 페어몬트 호텔의 짐은 이미 4개월 전 친구를 통해 시범 운동을 해봤고 한 달 가격도 얼추 알고 있었기 때문에 쉬운 시도였다. 프랑스 파리에서 발레 스튜디오를 찾을 때에는 구글링을 어마어마하게 했던 기억이.. 쨌든 떨리는 미국인과의 전화 통화. 하지만 전화로는 상담 불가. 주말이었던 탓에 이메일로만 상담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몇 번의 이메일을 주고받은 후 다행히 일요일 오전 잠시 출근하는 매니저와 상담을 하기로 했다.


매니저와 주고 받은 메일


아 그런데 웬걸.. 한 달에 85달러라는 광고를 봤는데 이는 몇 달간 장기적으로 등록했을 경우이고, 한 달의 기간 동안만 운동을 하고자 하다면 tax 포함 116달러라는 말에 기운이 빠졌다. 최대 90달러까지 생각하고 왔는데.. 


매니저에게 1) 왜 나에게는 한 달이라는 시간밖에 없는지 2) 왜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 3) 왜 이곳에서 운동을 하고 싶은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내가 아는 미국인들은 스토리를 좋아하는 듯싶었고 영어 연습도 할 겸 술술 풀어 나갔다. 더불어 지난번 워싱턴디씨 방문 시 이미 이곳을 이용해 보았고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야기를 듣고 미소를 짓던 그는 친구와 함께 등록할 예정이라면 XX달러에 해주겠다고 제안을 해왔다. XX달러는 기존 가격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이었다!! 공개적으로 말하면 안 될 것 같은 가격!! 그렇게 나는 미국에서 한 달 동안 운동을 하게 되었고 지금 하고 있다.


페어몬트 워싱턴디씨 호텔 짐, 멤버십 카드


페어몬트 워싱턴디씨 호텔 짐은 다양한 운동기구 외에도 수영장, 자쿠지, 사우나 등이 있으며, 주중에는 클래스 및 크로스핏이 진행되고 있어 언제든 참여 가능하다.

 

페어몬트 워싱턴디씨 호텔 짐 시설과 나 ㅋㅋ


꾸준한 운동은 타지에서 자칫 나태해질 수 있는 나 자신을 바로 잡아주고, 소속감 없이 겉도는 외로움에서 뜻 모를 소속감을 만들어 준다. 짐에 들어서 오늘 하루를 묻는 스텝과 친해지기 시작하면 친구 하나 얻는 기분이 쏠쏠하다.


저 오늘도 열심히 운동해요 인증샷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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