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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래드 Nov 28. 2023

미래자동차 아카데미와 교육 (1부)

미래자동차 세상을 준비하자 - 자동차 정비업

요즘 가장 이슈가 되는 미래자동차 관련 분야 중, 시장 성장에 비해 준비가 크게 뒤처진 분야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자동차 정비업입니다. 이 소외된 분야의 잠재력과 중요성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앞으로 다양하고 흥미로운 주제로 칼럼을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미래는 정해진 방향이 없기 때문에 항상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함께 미래를 이야기해 보시죠.



미래자동차 아카데미와 교육



(1부) 천리안, 윈도우, 혁신의 아이콘과 교육


값비싼 게임기


이번 칼럼은 저의 어릴 적 이야기로부터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국민(지금은 초등)학생 시절 어느 날, 부모님께서 어린 두 아들들의 미래를 위해 당시에 인기를 끌던 MSX기반의 8비트 PC인 아이큐2000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1986년 출시 당시 본체, 모니터 및 저장장치(FDD)를 포함한 패키지가 90만 원 정도였던 초고가 제품으로 기대조차 하지 않던 큰 선물에 환호하며 며칠 동안 밤잠을 설친 기억이 생생합니다. 하지만, 부족한 자체 응용프로그램과 프로그래밍을 책으로만 배워야 하는 현실에 머지않아 값비싼 게임기로 전략했습니다. 동네 주변엔 컴퓨터 프로그래밍 교육을 제공하는 곳이 없었고 관련 서적들은 대부분 번역본으로 기초와 상식이 부족한 어린 학생들에게는 너무나 어려운 내용이었습니다.

1986년 출시된 대우 아이큐2000
MSX: 오늘날에는 개인용 컴퓨터 시장에서는 IBM PC에서 발전해 온 소위 윈텔 규격의 컴퓨터가, 모바일 시장에서는 안드로이드가 일종의 표준 규격의 역할을 하고 있으나 당시에는 회사 별로 다양한 하드웨어가 난립하였고 제조사가 다르면 소프트웨어의 호환성이 전혀 없는 시절이었습니다. MSX는 그 수많은 규격 중 하나였으며 1980년대 다수의 일본과 한국의 메이저 전자회사들이 MSX 표준 규격을 채택하여 자사만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MSX를 발매하였습니다.



응답하라 1980s


몇 년 전 우리의 겨울을 따뜻하게 해 준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시대적 배경인 1980년대의 한국은 말 그대로 '격동의 시대'였습니다. 정치적으로는 광주민주화운동(80년)과 민주항쟁(87년)으로 진정한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역사적인 시대였으며, 경제적으로는 산업화와 수출 주도 성장 정책이 경제 발전을 촉진하여 한국은 '아시아의 네 마리 용' 중 하나로 불리며 크게 성장했습니다. 86년 아시안게임과 88년 올림픽은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고 경제 및 인프라, 문화, 기술 등 사회 전반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치며 현대 한국의 모습을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이때부터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이 사회 전반에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종영한 지 7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그 여운이..


부모님께 선물받은 아이큐2000으로 설레어 밤잠을 설치던 1987년, 한국의 디지털 혁명의 신호탄이 되는 초대형 히트작이 탄생합니다. 'PC통신'.

현재 인터넷의 전신인 PC통신의 선구자 '천리안'의 대문


PC통신은 1990년대 초 한국에서 대중화되었으며, 이는 한국의 디지털 문화와 온라인 커뮤니티의 성장을 촉진했습니다. 저의 대학생활은 PC통신으로 시작하여 PC방으로 끝난 것 같습니다. 초기에는 전화비 폭탄이라는 사회적 부작용도 상당하였지만 전 국민을 자연스럽게 디지털에 익숙하게 만든 일등공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97년 최고 영화 '접속'


1990년 후반에는 한국의 초고속 인터넷망 보급이 세계 최고 수준이 되었고 어디에서나 쉽게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유일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당시의 디지털 인프라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가 현재의 한국을 초일류 IT국가 이미지로 만들고 온라인게임 최강국으로까지 나비효과를 일으킵니다.

결승에서 한국팀끼리 맞대결한 2022년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또 다른 세상의 Windows


이쯤 되면 한국이 디지털 혁명으로 격변의 시기를 보낼 당시 세계는 어떠했는지 자연스럽게 궁금해집니다.


1985년, 세상은 디지털의 새로운 장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라는 거대한 기술 성채에서, 한 획을 그을 제품이 세상에 나왔죠. 그 이름은 바로 '윈도우 1.0'. 이 작은 소프트웨어는 컴퓨터 사용의 판도를 완전히 바꾸어 놓을 불씨였습니다.


당시의 컴퓨터 세계는 명령줄 인터페이스의 영역이었습니다. 사용자들은 검은 화면에 흰 글자를 타이핑하며 컴퓨터와 소통했습니다.

윈도우가 대세가 되기 전까지 대세 운영체제였던 MS-DOS


하지만 윈도우 1.0은 이러한 상황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였죠. 아이콘과 메뉴, 창을 통해 컴퓨터와 상호작용하는 새로운 방식이었습니다.

1985년 소개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1.0


'게임체인저'가 드디어 세상에 나온 것이었죠.


이처럼, 1980년대는 현대 디지털 시대의 초석이 놓인 중요한 시기였습니다. 간략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개인용 컴퓨터의 등장: 1980년대는 개인용 컴퓨터(PC)가 대중화되기 시작한 시기였습니다. 애플,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기업들이 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는 컴퓨터 기술을 일반 가정과 사무실로 가져온 결정적인 변화였습니다.

인터넷과 네트워크의 초기 발전: 인터넷의 전신인 ARPANET은 1980년대에 상업적 및 학술적 사용으로 확장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시기에는 이메일과 간단한 웹 브라우징 기능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휴대폰과 모바일 통신의 시작: 1980년대는 휴대폰이 처음으로 시장에 등장한 시기였습니다. 초기의 휴대폰은 크고 비싸서 보편적이지는 않았지만, 무선 통신의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디지털 저장 매체의 발전: 플로피 디스크, 하드 드라이브, CD-ROM 등 디지털 저장 매체의 발전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데이터 저장과 전송 방식에 혁명을 가져왔습니다.

소프트웨어 산업의 성장: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오라클 등과 같은 회사들은 1980년대에 큰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이들은 소프트웨어 산업의 발전과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의 도입: 윈도우와 매킨토시 운영 체제는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도입하여 컴퓨터 사용을 더 쉽고 친숙하게 만들었습니다.



교육, 또 교육


세계는 이런 디지털 혁명의 시기에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교육 인프라에 총력을 기울입니다. 디지털 교육은 미래의 노동력이 현대 경제에서 중요한 디지털 기술을 습득하게 합니다. 이는 기업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환경에 적응하고, 혁신을 통해 성장할 수 있게 만듭니다. 아울러, 디지털 기술에 능숙한 인력은 국가가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기술적으로 숙련된 인력은 국가의 산업을 국제 시장에서 경쟁력 있게 만듭니다.


이 시기 한국 또한 국가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디지털 강국을 천명하며 교육에 진심으로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컴퓨터 교육의 도입 및 강화: 한국은 학교 교육 과정에 컴퓨터 교육을 도입하고 강화했습니다. 이는 학생들에게 기본적인 컴퓨터 사용법, 프로그래밍, 그리고 컴퓨터 과학의 기초를 가르치기 위함이었습니다.

정보 기술(IT) 교육의 확대: 또한 한국은 정보 기술 교육에 투자를 확대하여 학생들이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기술과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는 미래 직업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디지털 인프라 구축: 한국은 학교 및 공공기관에 컴퓨터와 인터넷 인프라를 대폭 확충했습니다. 이는 디지털 교육의 효과적인 진행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교사 교육 및 전문성 개발: 교사들이 디지털 기술을 효과적으로 가르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과 전문성 개발이 중요하게 다뤄졌습니다. 이는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했습니다.

산업 연계 교육 프로그램 개발: 한국은 산업계와 연계된 디지털 기술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학생들이 실무적인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는 실질적인 직업 기술 교육에 중점을 둔 것입니다.

디지털 문화 및 창의성 증진: 한국은 디지털 문화와 창의성을 강조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학생들이 디지털 세계에서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혁신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한국이 디지털 시대에 대비하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은 명실공히 글로벌 디지털 경제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두 유 노우 '모토롤라'?


마지막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으나 미래 예측에 실패하고 변화를 주저하다가 시장에서 주요 위치를 잃거나 사라진 거대 기업들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모토롤라: 한때 휴대폰 시장의 선두주자였지만, 스마트폰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시장 점유율을 잃었습니다.

노키아: 핀란드의 노키아는 2000년대 초반까지 휴대폰 시장을 지배했으나,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에 밀려 크게 쇠퇴했습니다.

블랙베리 (리서치 인 모션): 비즈니스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블랙베리 스마트폰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시장 점유율을 상실했습니다.

코닥: 필름과 카메라 시장의 거인이었던 코닥은 디지털 사진 기술의 부상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파산했습니다.

블록버스터: 비디오 대여점 체인인 블록버스터는 디지털 스트리밍과 온라인 비디오 대여 서비스의 등장에 적응하지 못하고 시장에서 사라졌습니다.

보더스: 대형 서점 체인인 보더스는 전자책과 온라인 책 판매의 부상에 대응하지 못하고 결국 문을 닫았습니다.


이러한 기업들은 디지털 시대의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하고, 혁신을 추구하는 경쟁자들에게 시장을 내주었습니다. 이들 사례는 기술 변화와 시장의 변동성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의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이 디지털 혁명 시기의 세계 각 국이 경쟁력과 미래 세대를 위해 한 노력들은 앞으로 우리가 미래자동차 세상에 대한 준비를 위해 고민하고 실행해야 할 많은 것들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2부에서는 '자동차 ECU 혁명‘을 주제로 얘기해 보겠습니다.


<1부 끝>


이번 칼럼은 총 5부작으로 연재를 할 계획입니다. (각 제목을 클릭하시면 해당 칼럼으로 이동합니다.)

(1부) 천리안, 윈도우, 혁신의 아이콘과 교육

(2부) 자동차 ECU 혁명

(3부) 중국의 전기차 시장

(4부) 자동차 정비 교육 환경과 교육 시스템

(5부) 미래자동차 아카데미 제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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