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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dorable Jun 04. 2020

금요일 같은 목요일

슬프지만, 그렇게 하루가 지나간다. 

이야기가 끝나간다, 마무리가 되어간다. 


"그런데 말이죠."


"아, 그리고 또."


"근데 잠깐만"


끝나지 않는다. 


이야기는 끝나지 않는다. 


집에 가고 싶다. 격하게 집에 가고 싶다. 


분명 내 몸은 금요일이라며 주말을 맞이하고 있는데 


젠장, 오늘은 6월 4일 목요일이다. 


유난히 길게 갔던 이번 주, 하루하루 즐기며 산다는 것은 허상과 꿈이었다. 


버티며 버티다 보니, 내 몸이 요일 감각을 상실했다. 


금요일 같은 월요일이 아닌 게 어디야. (언젠간 그렇게 되겠지, 무섭다.)


그 와중에 오늘 나눴던 이야기는 또 기억에 남아 이렇게 글을 쓰게 만든다. 


모순


모순에 대해서 말했지


내가 배운 가치, 내가 하고 싶은 일 이것이 일치하면 얼마나 좋겠니


하지만 세상에 그런 건 없어. 


부딪힐 수밖에 없어 그리고 최종 선택은 나의 몫


어떤 선택을 하는지, 그 선택의 책임도 나의 몫


'나'는 내 선택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인가?


끊임없이 질문해 나간다. 


우리는 오늘도 모순과 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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