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지만, 그렇게 하루가 지나간다.
이야기가 끝나간다, 마무리가 되어간다.
"그런데 말이죠."
"아, 그리고 또."
"근데 잠깐만"
끝나지 않는다.
이야기는 끝나지 않는다.
집에 가고 싶다. 격하게 집에 가고 싶다.
분명 내 몸은 금요일이라며 주말을 맞이하고 있는데
젠장, 오늘은 6월 4일 목요일이다.
유난히 길게 갔던 이번 주, 하루하루 즐기며 산다는 것은 허상과 꿈이었다.
버티며 버티다 보니, 내 몸이 요일 감각을 상실했다.
금요일 같은 월요일이 아닌 게 어디야. (언젠간 그렇게 되겠지, 무섭다.)
그 와중에 오늘 나눴던 이야기는 또 기억에 남아 이렇게 글을 쓰게 만든다.
모순
모순에 대해서 말했지
내가 배운 가치, 내가 하고 싶은 일 이것이 일치하면 얼마나 좋겠니
하지만 세상에 그런 건 없어.
부딪힐 수밖에 없어 그리고 최종 선택은 나의 몫
어떤 선택을 하는지, 그 선택의 책임도 나의 몫
'나'는 내 선택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인가?
끊임없이 질문해 나간다.
우리는 오늘도 모순과 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