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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dorable Aug 12. 2020

발달장애인의 성을 말하다

발달장애청년허브 사부작 강의

‘성교육’

어떻게 생각하시고,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누군가에겐 당연한 것들이 누군가에게 큰 노력이 필요한 것, 발달장애인의 성을 이야기했지만 그들을 위한 성교육 이라기보다는 주변인들이 변해야 할 지점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었다.


내가 어떤 이야기를 했을 때, 듣는 이가 잘 이해하지 못했다는 듣는 사람을 배려하지 않고 어렵게 이야기한 내게 잘 못이 있는 것, 어떻게 다르게 이야기할지 배워야 한다.


요즘, 장애와 비장애에 대해서 많은 고민이 들고

통합교육이란 무엇인지 머릿속에 물음표만 가득하다.


코난이 하신 성교육은 비단 장애인뿐만 아니라 비장애인에게도 필요한 교육이었다.


나의 몸에 대해서 잘 탐구하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고 즐기는 것. 이런 것들을 알려주기 전에 우린 지레 겁먹고 ‘하지 마’ ‘이건 안돼’ ‘위험해’ ‘조심해’ 앞서 나간 단속하기 바쁘다.


섹스가 뭔지, 자위가 뭔지 연애가 뭔지 알려주고 잘하는 방법을 알려주기 전에 겁먹고 단속하느라 진짜 중요한 점들을 놓치고 있다.


성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건 ‘대화’

내가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편하게 성에 대해서 대화할 수 있는 것!

이 대화는 갑자기 성교육 시기가 되어서, 몸의 변화가 시작돼서, 자녀가 의심되면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것은 일상적인 관계에서 시작된다.

일상적으로 얼마나 편안하고 신뢰하는

관계를 맺고 있는지에 따라서 성에 대한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 아직 자녀가 어리다면 꼭! 아이들과 성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잘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


부모와 대화하기를 시도해 보지만 이미 늦어서 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숨기고 부끄러워하는 아이들을 볼 때면 마음이 아프다.

주변의 어른들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중요한 타이밍을 놓친 것이다. 그런 학생들을 속속들이 들여다보면 어렸을 때 궁금한 것을 물어봤지만 ‘안돼, 하지 마’라는 답변을 들은 경우가 많다.


자연스럽게 대화하면서 섹스가 무엇인지 알려주고, 사랑하는 감정과 해야 하는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나의 몸과 너의 몸이 존귀하고 존중해야 하는 존재라는 것.

내 몸을 잘 관찰하고 내 몸의 즐거움을 어떻게 느낄 수 있는지, 안전하고 건강하게 느낄 수 있는 자위 방식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어른들이 친절하게 편안하게 알려줘야 한다.  


아직도 일선 학교에선 성교육은 남자와 여자가 만나 결혼을 하고 임신을 하는 것이라고 알려주고 있다는데, 우리 아이가 받는 성교육이 무엇인지 같이 알아보고 제대로 된 교육을 많이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장애인의 성교육을 이야기하다 보니 결국 ‘성교육’이 무엇인지로 끝맺음을 하게 되었다.


장애인들에게는 성적인 것들이 모든 것과 연결되어 있다. 주거원, 독립권 등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도 성과 부딪히게 되고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가 그 지점들을 인식하고 개선해나갈 필요가 있겠다.


모두가 성에서 솔직해지고 나의 권리를 당당히 주장할 수 있는 그날까지...


대화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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