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움은 누구의 몫인가요.
조금 더 나은 세상, 조금 더 살만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린 다른 방향의 길을 걷고 있다.
세상에는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관심을 가져야 할 것, 해야할 것, 궁금한 것 투성이다.
그 중 몇가지 키워드들은 어린 학생들과 함께한다.
세상을 조금 더 밝게 만들어 보자는 이름으로.
한 정당의 공약들이 우리의 생각과 비슷해 함께 하기도하고.
초청을 해서 이야기를 듣기고 하고
그렇게 '좋은 어른'이라며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들을 함께했다.
정의로운 것들에 반하는 곳이라면 달려가서 연대하고 눈물짓고
함께 싸우며 그 치열한 현장의 온도를 함께 나눈다.
이 어른들은 좋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야.
우리도 이들처럼 함께 맞서 싸우고 삶을 아름답게 만들자.
이랬던 곳에서 최근 젠더폭력, 평등문제, 불륜 문제로 큰 화두가 되었다.
글을 읽는 내내 내 얼굴이 붉어졌다.
좋은 어른이라고 앞세우며 함께 했는데, 배신감이 든다.
아이들이 그 이야기를 접할까봐 두려웠다. 이미 접했겠지, 여기저기 떠돌고 있으니.
부끄럽다. 어른이란 무엇인가.
이 부끄러움은 누구의 몫인가.
몇 사람의 행동으로 그 '좋은' 것들이 폄하되지 않기를.
잘 좀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