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지 마 <모 이야기 2>

용기 그림책 1

by 샤이

모 이야기는 <2024년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작으로 최근 2권까지 출간된 그림책이다.

1권에서 '웃는 빛'을 찾기 위해 숲으로 홀로 떠났던 모는 2권에서는 엄마의 심부름으로 할아버지 댁을 방문한다. 처음으로 혼자 심부름을 하게 된 모. 하지만 할아버지 집으로 가는 길이 쉽지가 않다.



어느 여름날 무더위에 지친 모와 현제들은
선풍기 바람 밑에서 뒹굴뒹굴대며
장을 보러 간 엄마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 시각 집에 도착한 마마모가
무언가를 발견했어요.
모의 집 앞 우체통 위에 알록달록한 색의
앵무새 한 마리가 앉아 있었어요.
앵무새는 마마모에게
'당신이 마마모인가요?'라고 묻더니
갑자기 할아버지 목소리를 내며
말을 하기 시작했어요.






선풍기에 들어가는 별 모양 나사 좀 보내주렴.
온 김에 네 엄마 특제 바나나 케이크도
가져가서 함께 먹으려무나.

마마모는 아이들 방문을 열고
누가 심부름을 하겠냐고 물었어요.

엄마! 다들 낮잠 자. 내가 다녀올게!








안그래도 심심했던 모는 처음으로 엄마의 심부를 하기 위해 할아버지 댁으로 홀로 떠난다.엄마가 상세하게 지도를 그려줬지만 악필인 엄마의 글씨를 알아보지 못해 근처에 사는 검은 곰 집에 찾아간 모. 모가 강을 건너가는 게 좋다고 생각한 검은 곰은 친절하게 배까지 만들어준다. 배로 강을 건너 아름다운 강에서 헤엄까지 치며 여름날을 즐기던 모는 그만 지도가 젖어버리고 만다. 모는 무사히 할아버지 댁에 도착할 수 있을까.


우리 모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모는 자신이 위험에 빠졌을 때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용기를 가졌다. 만약 누구에게도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홀로 감당하려 했다면? 아니 그냥 포기해 버렸다면? 좋은 친구들을 만나지도 못했을 것이고, 할머니가 만들어 주신 바나나 케이크도 먹지 못했을 것이다. 무엇보다 할아버지에게 별나사를 전달하지도 못했을 것이고.포기하지 않은 모 덕분에 모든 사람이 행복해졌다. 도움을 준 친구들도, 별나사를 받은 할아버지도, 모가 선물로 받아 온 맛있는 바나나 케이크를 함께 나눠 먹은

엄마와 형제들도.


그러니 쉽게 포기하지 말자. 물론 때로는 포기해야 할 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너무 이른 포기는 우리에게 후회만 남긴다. 그러니 최선을 다한 후에, 그럼에도 안되면그때 포기하자. 그 때의 포기는 이미 내가 성장한 다음일 테니까. 우리 아이들도 언젠가 도움이 필요할 때 용기 내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어른으로 자라나기를, 그 옆에 기꺼이 손 내밀어 주는친구들이 있기를 바란다


* 이 글은 러블리샤이의 네이버 블로그에 먼저 게시된 글을 바탕으로 재구성했습니다.

이전 05화잊지 말자. 내가 좋아하는 내 모습을<주름 때문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