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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음 Jul 11. 2021

안부

돌고 돌아 이르게 찾아오는 밤

여기 실려온 조금 쌀쌀하고 서운한

당신을 만났고 당신을 닮은 가을 냄새


한 번도 쉬지 않고 

매해 이리도 나를 찾아오니


이 밤 환히 뜬 보름달 

저 뒤에 슬픔 묻어두고 

따라 웃어봅니다


이맘때쯤 그때처럼

여전히 당신이 행복하기를


올해도 함께 보고 있을지 모를

이 달에 숨어 보내어 보는 

수줍은 안부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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