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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애 Mar 19. 2021

스트레칭을 해야 되는데

스트레칭하는 방법



운동은 고사하고 스트레칭이라도 해 볼 참에 습관 노트 맨 첫 줄에 쓴 스트레칭. 이번 주는 하루도 하지 못했다. 예전에 했던 것처럼 요가매트를 거실에 깔고 밴드를 챙겨 와서 시작하면 되는데.. 다른 습관들에 밀리고 다음 해야 할 일에 밀려나 스트레칭을 하지 않은 채로 하루를 마감한다. 스트레칭도 못하고 운동도 하지 않는다. 그리 생각하니 몸 구석구석이 더욱 뻐근하다.





집에서 늘어지게 지내다가 무엇이든 다시 시작하고 싶어 마음이 맞는 지인과 함께 도서관에서 정해진 시간 동안 공부를 하고 있다. 며칠 전부터는 오전에 카페에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번 주에는 아이까지 직접 하원 하게 되면서 예전보다 많이 걷는다. 아이를 데리러 걸어서 간 날은 그 날 걸음수가 만보를 찍었다.





할 일을 늘이니 운동을 끼울 자리가 없다. 오늘 아침 습관 노트를 펼쳐 스트레칭란에 엑스를 추가했다. 운동을 따로 해야 할까.. 숨을 고르며 몸을 스캔해보는데 어깨와 목이 뻐근하다. 눈을 감고 목을 천천히 돌려서 긴장을 풀어주었다. 허리를 곧게 펴고 어깨를 누르듯 아래로 내렸다.





운동할 시간이 없다면, 다양한 이유로 그럴 여력이 없다면 틈틈이 몸을 챙겨보면 어떨까. <힘든 하루였으니까, 이완 연습>을 보면 양치질을 하면서 할 수 있는 이완법이나 설거지를 한 뒤 싱크대를 붙잡고 몸을 풀어주는 동작들이 나온다. 맞아. 스트레칭이 별 건가. 어깨와 허리가 굽으면 다시 곧게 세우면 되는 거지. 글을 쓰며 언제 꼬았는지 모를 다리를 풀고 허리를 편다.





이어폰에서는 '봄날에 만나자' 흘러나오며  밖에는 햇살이 새어 들어온다. 썼던 글을 반이상 지우고 다시  글을 어떻게 마쳐야 할지 모르겠다. 그래. 글이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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