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묘한 인생사

청개구리 심보로 사는 남자

by LOVEOFTEARS

하지 마라… 하지 마라 하면 더 하고 싶고, 넘지 마라… 넘지 마라 하면 금기의 벽을 뛰어넘고 싶은 것이 우리의 삶이더라. 사랑에는 제한이 없고, 금기가 없으며 오르지 못할 나무는 없다고 했지만 꼭 그런 건 아니더라. 나는 정말 눈을 뜨고 바라볼 수 없을 정도의 한 사람을 만났고, 그 사람은 내게 소위 오르지 못할 나무였지만 사랑했다.



말할 수 없는 수많은 빛이 새어나왔기에 내 입에서 나올, 뜻도 모를 중언부언을 그 사람에게 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여겨졌다. 그래서 말없이 바라만 보았다. 내가 말을 못한 것은 그 사람의 빛남이나 내 자격지심 따위의 이유 때문이 아니었다. 말할 수 없는 비밀 때문이었다.



물론 그것이 샹륜과 샤오위 사이에서 일어난 것과는 판이하게 다르지만 그 비밀을 여기에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아끼는 마음은 충만했던 것 같다.



그렇게 바라만 보다가 내 인생의 초침은 흘렀고, 나의 빛은 또 다른 빛을 만났다. 나의 침묵, 그 이유는 당연했으니 후회는 하지 않는다. 하지만 오묘한 것은 그 사람이 행복하기 때문에 나 또한 행복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과 또한 마음을 정리할 자신이 없다는 것.



솔직히 내게는 오르지 못할 나무였는지 몰라도 금기의 벽이라 여길 만큼, 죄는 아니었다. 하지만 어쨌건 이제는 보내야 하고, 잊어야 한다. 그러나 그 사실을 잘 알긴 해도 그리고 그렇게 더 굳은 결심을 할수록 잊기 싫고 보내기 싫은 이 청개구리 같은 심보는 뭘까?



아, 인생 참 오묘하다.



커버 이미지는 “Pixabay”에서 인용하였으며 “cc0 Licence”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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