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그 무엇이 두려우랴
작열하는 태양이냐
드리워 깊어가는 추위냐
뼈를 에이는 아픔이냐
그 무엇이 두려우랴
좋지 못한 어제이냐
무지의 내일이냐
아슬대는 꿈이겠느냐
무엇이 크겠느냐
불이냐 물이냐
타오르는 연기냐
그 연기를 맡고 킁킁대는 코끝의 괴롬이냐
이 따위의 것들보다 더 큰 것은
다름 아닌 부모의 사랑이니라
재앙인지 축복인지 계산하지 아니하고
자식 위한 일이라면
그 어떤 맹수의 사나움과
기개보다 더 커다라니
그 마음에서 비롯된 땀방울이
어찌 아름답지 아니할까?
난 오늘
세상에서 가장 찬란한
아름다움을 보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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