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내게 후회이자 미련이고 최고였어
이제 와 생각하면
너를 사랑하지 말았어야 했어
그래… 이것도 변명이겠지
난 이미 알고 있었으니까
널 사랑하지 말아야 한다는 걸 말이야
그런데 사랑이란
환각 같아서 헤어 나올 수 없었어
아무리 그래도 사랑하면 안 됐어
너니까.
넌 내가 사랑하기에도 아까웠으니까
알면서도 사랑하게 됐어 그것도 너라서
이미 나의 사랑은 결말이 정해져 있었지
그래서 발버둥 쳤던 거야
그래도 그걸로 다 된 거야
다 너로부터 온 거니까
나는 네 영혼으로 인해
새 에너지를 얻었어
물론 신께서 주시는 무한한 에너지에
비할 대는 아니지만
둔감하고 미련한 내 영혼에겐
네 그것이 때로
더 진하게 보일 때도 있었지
너의 눈빛 너의 미소
너의 말씨 너의 꼭 감은 두 눈
내겐 평생 잊지 못할
행운이었지
한데
난 말이야
후회하고 한숨짓게 되는 일이 있어
넌 내게 후회이자 미련이고 최고였어
영화에선 10분도 안 돼 사랑에 빠지고
영원을 약속하며
미친놈처럼 365통의
그리움 담은 편지도 보내지만
난 그러지 못했어
그래도 수백 수 천 개 필름에
담긴 영화보다 더 많이 널 사랑했어
널 위해 흘린 눈물은
강물 위에 실어 보내고
너로 인해 얻은 미소 한 줌은
평생 간직할 거야
그래도 실은 답답하다
이제 너를 보내야 하니까
아직 못다 한 말이 공허하게
공기 중에 떠다니니까
그리고 그렇게 떠도는 말이
더 이상은 네게 가지 않을 테니까
다시 내게로 돌아 올 거니까
그래서 안녕이라 말해야 하는데
사랑을 말해야 때도 입을 닫아야 했던 나
지금도 그저 입 닥치고 싶으니까
그래도 언젠간 말해야겠지?
‘그저 다 안녕’이라고
그저, 다… 안녕……이라고 말이야
Inspired by ‘그저 다 안녕’
Sung by 이승환
커버 이미지는 “Pixabay”에서 인용하였으며 “cc0 Licence”임을 밝힙니다.
영상 = 그저 다 안녕 Official M/V
출처 = dreamfactoryclub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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