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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VEOFTEARS Nov 01. 2016

남겨진 후회…, 그리고 한숨

넌 내게 후회이자 미련이고 최고였어

영상 = 그저 다 안녕 Official M/V 출처 = dreamfactoryclub 유튜브 채널



이제 와 생각하면

너를 사랑하지 말았어야 했어

그래… 이것도 변명이겠지

난 이미 알고 있었으니까

널 사랑하지 말아야 한다는 걸 말이야


 

그런데 사랑이란

환각 같아서 헤어 나올 수 없었어

아무리 그래도 사랑하면 안 됐어

너니까.

넌 내가 사랑하기에도 아까웠으니까



알면서도 사랑하게 됐어 그것도 너라서

이미 나의 사랑은 결말이 정해져 있었지

그래서 발버둥 쳤던 거야



그래도 그걸로 다 된 거야

다 너로부터 온 거니까

나는 네 영혼으로 인해

새 에너지를 얻었어



물론 신께서 주시는 무한한 에너지에

비할 대는 아니지만

둔감하고 미련한 내 영혼에겐

네 그것이 때로

더 진하게 보일 때도 있었지



너의 눈빛 너의 미소

너의 말씨 너의 꼭 감은 두 눈

내겐 평생 잊지 못할

행운이었지



한데

난 말이야

후회하고 한숨짓게 되는 일이 있어



너의 이름을 세상 전체가 듣도록

부르지 못한 일



너의 귓가에

내 마음을 전하지 못한 일



그 크기가 얼마큼 큰지

말해주지 못한 일



네 작은 손 더

꼭 잡아주지 못한 일



밥 한 번 먹자고 말하고

고급스러운 음식 사주지 못한 일



먹구름 끼고 비 오는 날

우산 못 씌워준 일



너의 그림자를 쫓아

걷지 못한 일



그리고 이 따위 걸로

후회하는 일



최상의 사랑을 못했으면서

감히 널 사랑한 일



넌 내게 후회이자 미련이고 최고였어

영화에선 10분도 안 돼 사랑에 빠지고

영원을 약속하며


미친놈처럼 365통의

그리움 담은 편지도 보내지만

난 그러지 못했어


그래도 수백 수 천 개 필름에

담긴 영화보다 더 많이 널 사랑했어



널 위해 흘린 눈물은

강물 위에 실어 보내고

너로 인해 얻은 미소 한 줌은

평생 간직할 거야



그래도 실은 답답하다

이제 너를 보내야 하니까

아직 못다 한 말이 공허하게

공기 중에 떠다니니까



그리고 그렇게 떠도는 말이

더 이상은 네게 가지 않을 테니까

다시 내게로 돌아 올 거니까



그래서 안녕이라 말해야 하는데

사랑을 말해야 때도 입을 닫아야 했던 나

지금도 그저 입 닥치고 싶으니까

그래도 언젠간 말해야겠지?



‘그저 다 안녕’이라고

그저, 다… 안녕……이라고 말이야    






Inspired by ‘그저 다 안녕’

Sung by 이승환



커버 이미지는 “Pixabay”에서 인용하였으며 “cc0 Licence”임을 밝힙니다.


영상 = 그저 다 안녕 Official M/V

출처 = dreamfactoryclub 유튜브 채널



(영상 반복은 마우스 오른쪽 버튼 ‘연속 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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