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L Time 27
현재 내 삶의 큰 풍파는 없지만
자잘한 실패와 거듭되는
모자람 만날 때마다
내 믿음은 커져 갑니다
점점 더 주님뿐임을 깨닫기 때문이죠
그러나 그렇게 부딪히고
깨우치며
나의 부족함 목도할 때마다
아이러니하게도
한편으론 내 믿음
작아져 가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내 존재의 의를
의심하고
가치를 폄하하기도 합니다
남들은 이런 마음을 두고
감히… 자존감을 운운하지만
실은 그런 차원의 문제가 아니거든요
우주 저 끝에서 바라보면
점 하나의 존재처럼 보이는
우리네 흔적처럼
삶과 인생 역시도
멀리서 보면 아무것도 아닐 텐데
그 넓은 이치를 깨닫기엔
아직 멀었나 봅니다
그래서인지
내 존재의 의와
가치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 안에서 한 줄기
위로를 얻는 것은
어느 목사님의 생전 말씀처럼
사명은
각자 각자라는 것
해서 모두는
각자 고유의 쓰임에 따라
일을 할 수 있고
때문에 그 누구라도
실패작이 아니라는 것
내가 가진 삶의 무게를
함부로 재단할 수 없듯
나 또한 그대가 가진
무게를 다 알진 못하겠지요
하지만
이 글을 보신 그대여
한 번쯤 생각해 주시기를
지금, 그대가 서 있는
그곳… 그 위치가 어디든
한없이 초라하고 남루해 보일지라도
사명은
각자 각자라는 것
그러니 그대를 지으신
‘보이지 않는 손’ 그분께서는
사명 감당케 하시기 위해
반드시 한 번은 그대에게
호출하실 것이라는 사실
잊지 마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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