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L Time 29… 4년 전 오늘
내 속에 내가 많아
당신의 쉴 곳 없어
죄송합니다
내 속엔 버리지 못하는
옛 것들과 오랜 고집, 이기심이 가득합니다
겉은 배려와 편안함으로
치장하고 있지만
속은 비난과 조소가 많으며
악을 악으로 갚으려 합니다
의를 쫓으려 기도한다곤 하지만
실은 세상의 흐름을 좇아
살아가고 있습니다
나는 원래 낮은 자이며
육안으로 보이기에도 낮은 데 처해 있고
스스로 겸손을 들먹이며
낮아지려 한다지만
때로는 높아지기 위해 아등바등하는
어리석은 열심을 냅니다
나의 인생 가운데
한없이 울어야 할 시간이 많은데
강한 척하고 대담한 척하며
눈물이 마른 듯 행동합니다
울어야 하는 시간이
많아야 함이라는 것은
내 상황이 처량하고 고통스러워서가 아닌
내 속에 당신의 쉴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아버지! 하늘 아버지!
용서해 주세요 잘못했습니다
Inspired by ‘가시나무’
Sung by 시인과 촌장
본문 이미지는 “Unsplash”에서 인용하였으며 “cc0 Licence”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