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L TIME 33
심상찮습니다
이상합니다
숨길은 언제나 흐르고
언제 어느 때나 충만한데
해서 호흡에는 어려움 없는데
이따금씩 무호흡의 갑갑함 느낍니다
그때마다
전부라 여겼던 여인 떠올려가며
그 안에서 유유히 유영도 해 봤고
또 다른 내 몸인
가족들 바라보며 깊은 들숨과 날숨
내 여정 안에 뱉어보았지만
웬일인지 이전처럼
뚜렷하고 영롱한 그 기분
들지 않습니다
이것이 결코 쉬 넘기지 못하는
서걱거리고 탁하며, 그리고 무거운
삶의 모양이겠지요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사실을
또 한 번 새기는 요즘이라지만
그래도 여전히
힘겨움을 곱씹고 있으므로
다시금 나약한 결심 하나
해봅니다
숨길의 근본이자
호흡의 원천인
숨터, 그 자체이신 당신께 돌아가기로
내 숨터이신 주님
내 호흡이 모자랍니다
능력은 물론이요 배려와 아량의 호흡도
주어진 나날들에
살아내는 것조차도…
내 숨터이신 주님
부디 바라옵건대 당신이 부어주신
그 크신 긍휼, 조금만 더 부어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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