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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VEOFTEARS Nov 27. 2019

숨터 Ⅱ

PTL TIME 33



심상찮습니다

이상합니다



숨길은 언제나 흐르고

언제 어느 때나 충만한데



해서 호흡에는 어려움 없는데

이따금씩 무호흡의 갑갑함 느낍니다



그때마다

전부라 여겼던 여인 떠올려가며

그 안에서 유유히 유영도 해 봤고



또 다른 내 몸인

가족들 바라보며 깊은 들숨과 날숨

내 여정 안에 뱉어보았지만



웬일인지 이전처럼

뚜렷하고 영롱한 그 기분

들지 않습니다



이것이 결코 쉬 넘기지 못하는

서걱거리고 탁하며, 그리고 무거운  

삶의 모양이겠지요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사실을

또 한 번 새기는 요즘이라지만

그래도 여전히

힘겨움을 곱씹고 있으므로



다시금 나약한 결심 하나

해봅니다



숨길의 근본이자

호흡의 원천인

숨터, 그 자체이신 당신께 돌아가기로



내 숨터이신 주님

내 호흡이 모자랍니다

능력은 물론이요 배려와 아량의 호흡도



주어진 나날들에

살아내는 것조차도…



내 숨터이신 주님

부디 바라옵건대 당신이 부어주신

그 크신 긍휼, 조금만 더 부어주시기를   



본문 이미지는 “Unsplash”에서 인용하였으며 “cc0 Licence”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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