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쓰다가
하릴없이 고독을 씹었다
그렇게 몰래 잠입한 고독이
온 우주를 잠식하는 것 같다가
문득 미세한 틈 사이로
비집은 생각 한 줌
타인에게 불어오는 고독은
얼마큼이나 더 아릿할까
혹, 그 아릿함의 주체가
어설픈 마음씨로 마음을 담는
내가 아닐까 하고
또… 주제넘어봤다
그리 한껏 홀로
감정의 물결에 일렁이다
그 여정의 흔적을 뱉고
다시,
사랑을 수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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