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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VEOFTEARS Jan 24. 2022

소금

2022

Photo by Bru-nO on Pixabay



국밥을 먹기 전 

꼭 소금 간을 한다



소금을 적당량 치고도

무언가 모자랄 땐 

김치를 곁들이거나



따뜻함과 얼큰함의 조화 즐기려 

소량의 다대기 

자진 투하시킬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고유의 맛 잃기 싫어

소금만을 가한다



맛을 배가 시키거나

절제시키는 역할을 하는 

허나, 본질만큼은 해치지 않는 소금



난 그대들에게 

소금과 같은 이, 되고 싶다



날 안다는 사실이

삶의 맛 배가되는 조각되고

서럽고 쓰디쓴 인생의 순간들에

위로되고 덜어지는 계기될 수 있다면 



바랄 것 없겠다



오늘의 나는 과연 

생애의 어느 만큼, 몇 페이지쯤이나

살아냈을까 (잘 모르겠다)



지금 나의 삶, 소소하지 않은 

작열하는 열기의 시간 관통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는 건

이런 소망 숨 쉬기 때문이리라




Photo by Bru-nO on Pixabay

본문 이미지는 “Pixabay”에서 인용하였으며 “cc0 Licence”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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