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에 평화를 안겨주소서
사랑의 하나님, 날마다 저를 깨워주시고 일으켜 주셔서 살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주님께서 거두시면 언제든 거두실 수 있는 이 숨결… 유지시켜 주시고 “이 세상에서 네가 필요한 곳은 없는지 잘 살펴보라.”는 임무 주신 것 같아서 이 역시 감사드립니다. 비록,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인생살이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육신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그 인생더러 남루하다… 별 볼일 없다 하지 않으시고, 가족과 지인들을 통해서 존귀하다 싸인 주심도 감사드립니다. 어쩌다 보니 계속 감사만 드리게 되네요. 사실 주님께는 감사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언제나 옳으시니까요. 한데 저는 그 사실을 빈번하게 잊는 것 같네요. 또 불평과 불만도 적지 않고요. 죄송해요 주님.
주님, 지금은 사순절 기간입니다. 아무 죄 없으신 주님이 인류를 위해 고난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그 사실 기억하며 신앙의 모습들을 다듬어 가는 시간입니다. 주님의 고난만 떠올려 자신을 마냥 힘들게 하는 것보다 주님의 부활 역시 떠올리며 기쁨의 시간을 갖는 것도 옳다고 들었는데 맞나요? :) 고난과 기쁨 중에 무엇을 떠올리든 먼저 이 기간의 의미를 되새기는 매일매일이 되게 해 주세요. 단순히 무언가를 절제하고 피하는 행위 자체가 전부가 아닌, 왜 그런 일들을 해야 하는지를 깨닫는 시간 되도록 인도해 주세요.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교회에서 현장 예배를 드리지 못했습니다. 신앙의 도태와 멈춤의 시간을 갖지 않기 위해 교회 내 모든 공예배를 온라인으로나마 참석하리라 결심했고, 지금까지 이어져 왔습니다. 앞으로도 이 맘 변치 않고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도와주시길 원합니다. 다만, 이런 마음이 변질돼 예배드리는 횟수 늘리는 데에만 급급하거나 또 이만하면 됐다 하고 스스로 만족하지 말게 하셔서 늘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될 수 있게 인도해 주세요.
주님! 속히 코로나19를 종식시켜 주사 모두의 일상이 이전으로 돌아가도록 도와주시고, 단순히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제1 목적이 아니라 그날이 찾아왔을 때, 현재 느끼고 있는 이 감정 잊지 말고 더 큰 사랑과 긍휼로써 서로를 아낄 수 있는 그런 귀한 시간으로 회복시켜 주시길 원합니다.
보호하시는 하나님, 특별히 이 시간 기도드립니다. 저 먼 이국 땅 우크라이나에 더 이상 비극이 없게 하시고, 전쟁의 공포와 두려움이 떠나가 평화의 시간으로 바꿔 주실 것을 원합니다. 인간의 능력으론 도울 수 있는 것이 한계가 있습니다. 특히,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도드리는 것뿐입니다. 살아왔던 터전을 잃고, 사랑하는 이들과 한 순간에 이별하게 되는 이 아픔과 상처를 가늠조차 할 수 없습니다. 그분들의 아픔을 싸매 주시고 치유해 주세요. 또, 국내에서 일어나는 산불 사태에도 깊이 관여해 주셔서 속히 진화시켜 주시기 원합니다. 여전히 계속되는 코로나 사태도 이제는 좀 멈춰 주시고, 정말 오랫동안 지속되는 시간 속에 점차 지쳐가는 심령들을 한 명 한 명 다 어루만져 주세요. 기도드린 이 세 가지의 재난들과 작별케 하사 지구촌에 평화를 안겨주셔서 모든 이들이 주님의 선하심과 놀라운 능력을 깨달을 수 있도록 역사하시기를 원합니다.
제 과거 글에 그늘도 인생이라고 감히 쓴 기억이 납니다. 나쁜 취지는 아니었지만, 작금의 시간이 곧 그늘의 삶이다 보니 괜스레 맘이 무겁습니다. 주님! 지금은 빛이 필요합니다. 낮에 피었다 지는 태양의 빛 정도가 아니라 주님만이 비추실 수 있는 놀라운 빛의 힘이 필요합니다. 부디, 그늘로 놔두지 말아 주세요.
짧은 생애 가운데 늘 할렐루야의 외침이 끊기지 않길 원하오며, 더불어 주님 뜻 이루는 도구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 모든 말씀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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