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편견 담기

상실의 시대

상실의 시대에 더 큰 상실을 안고

by LOVEOFTEARS

무엇을 해도, 무엇을 보아도, 무엇을 이루어도

허전한 시대



열심을 다해 땀을 흘리지만

도착점이 어디인지 모를 그런 시대



어디인지 모를 뿐 아니라

가야 할 길을 어디로 정해야 할지 모를 그런 시대



나는 그 시대를 ‘상실의 시대’라 부르려 하고

상실의 시대는 다름 아닌 요즘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beam.jpg Image Courtesy of Little Visuals


오늘은 누구에게나 주어지고

주어지는 시간 또한 공평하다.



하지만 이 같은 공평함 속에서도

결코 공평하다고 느끼지 못할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날 때부터

당연히 해야 할 것하고 살았고

누려야 할 욕구 충족도 눈치 보며 해소해야 했다.



사람이 창조된 이래부터 이루어져 온

직립보행의 자유를 그들은 가지지 못했고

그렇게 자유를 가지지 못했다는 이유로

세상에서 외면당해야 했다.



그리고 그것은 여전히 “현재형”이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하곤 한다.



피해 의식이 너무 심한 것 아니냐.”



맞다.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그들은 욕구를 눈치에 버무려야 했고

자유를 박탈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당하게 사라진 것들에 몸서리치지도

억울하다고 토로하지도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상실의 시대에

더해진 또 하나의 상실 앞에

누구 하나라도 이해하고 들어줄 자는

정말 없는 것인지



외면받는 거야

무시당하는 거야

우리의 팔자려니 생각하고 사는 그들에게

오늘의 상실은 참으로 가혹한 것은 아닌지



상실의 시대에 더 큰 상실을 안고 사는 사람들에겐 말이다.





커버와 본문에 삽입된 이미지는 “Little Visuals”에서 인용하였으며 “cc0 Licence”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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