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지쳤다
1984년 1월 생 (요즘 빠른 84 쳐주나?? ---- 02학번이라고 소개하는 걸루)
마흔 한 살.
기혼.
딸 3명.
현재 백수(나름 과거엔 이것저것...)
철은 들었는가?
나이 40이 넘으면 뭐라도 되어 있을 줄 알았다.
그닥 이뤄놓은 것도 없이 벌써 지쳤다.
돈은 좀 벌어놨냐?
기술이라도 좀 있냐?
아직 젊잖아! 건강은 하겠지?
나이를 그 정도 먹었으면 좀 어른답겠지?
뭐 하 나 제 대 로 답 할 수 가 없 다 ! !
아내가 출근할 때 쯤 나는 바쁜 척을 한다.
현관 바닥에 널부러져 있는 신문도 주워오고,
등교 준비 중인 딸 3명 밥도 챙겨주고,
로봇 청소기 물통도 열심히 갈아주고,
아이들 밥 먹으면 재빠르게 설거지도 한다.
아침에만, 아내가 볼 때만
그 때만 열심히 하면 일단 한 숨 돌린다.
그러나 곧이어 찾아오는 현타...
나름 열심히 살아온다고 하긴 했는데
이제부터가 문제다.
이제 뭘하지?
모르겠다

시간은 흐르고 나이는 먹었는데
나는 여전히 어설프고, 엉뚱하고, 어딘가 웃기다.
그런 내가 이제, 마흔까지의 여정을 글로 한 번 남겨보려 한다.
이 글은 특별한 교훈도 없고, 멋진 정리도 없다.
다만,
나처럼 “나이 40에 이러고 있어도 되나?” 싶은 사람들에게
“저런 인간도 버티는데”하는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