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거리며 걷는 이유
정신을 차리고 꿈을 회상해 보니 그것이 바른 정신으로는 잡히지도, 이룰 수도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세상과 현상 또한 어지러히 돌아가니 바르게 선 내 자세가 어색하다.
내가 바라던 바와 현재의 내가 어우러지지 않아 그 부조화를 견디기 힘들어 자리에 앉아 한 잔 하며 스스로를 위로하던 찰나,
세상이 돈다.
내가 좇던 꿈이, 허상은 아니었을까 의심하던 그것이 내 앞에서 춤을 춘다.
그리고 그것을 좇아 손을 내밀어 앞으로 나아간다.
사람들은 나를 향해 취했노라 말하지만, 아니다.
나는 정확히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꿈을 좇고 있는 중이다.
(고유동 작가님의 글을 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