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를 주고받는 날들

by Hwan

말은 때때로 칼이 되었다.

서로에게 의도치 않은 상처를 남겼다.

나는 좋은 뜻으로 한 말이었지만,

너에게는 비난처럼 들렸고,

너는 아무 생각 없이 던진 말이었지만,

나는 그 한마디에 마음 깊숙이 멍이 들었다.


"아빠는 맨날 몰라."

"네가 뭘 안다고 그래."

짧은 말들이 오고 갈 때마다,

나는 어른답게 반응하고 싶었지만

속에서는 억울함과 서운함이 끓어올랐다.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높아졌고,

너는 더 단단히 문을 닫았다.

우리는 서로를 향해 상처를 내면서도 멈추지 못했다.

마치 누구도 먼저 물러서지 않으면 질 것 같은 싸움을 하는 것처럼.


하지만 싸움이 끝난 뒤, 늘 마음 한구석이 텅 비었다.

내가 던진 말이 너의 마음 어딘가를 아프게 했을까.

너의 차가운 표정 뒤에 말하지 못한 상처가 남았을까.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나는 깊은 후회를 삼켰다.

너도 아마, 말끝을 흐리며 돌아서던 순간

작게나마 미안함을 느꼈을 것이다.


상처를 주고받는 날들이 반복되면서

우리는 어쩌면 조금씩 배워갔다.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때로 말보다 기다림이 필요하다는 것.

서툰 표현이 상처가 되지 않도록

한 번 더 숨을 고르고 마음을 다듬어야 한다는 것.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서로를 잃지 않기 위해

우리는 그렇게 조심스럽게 사랑을 배워나갔다.

상처를 주고받는 날들 속에도,

그 속에는 여전히 서로를 향한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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