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문뜩 이런 생각이 든다. 죽기 전까지 많이 갖기 위해 애써야 한다면 도대체 무엇을 가지려 애써야 할까. 물론 현실을 살아가면서 갖고 싶은 게 여럿 있지만 굳이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잊고 있던 세상의 진리들을 많이 깨닫고 가고 싶다. 그리고 꼭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그렇게 깨달은 진리들을 끄집어내어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것.
나는 이것을 내 숙명으로 정했는데 그 이유는 내가 어떤 종교적인 선민의식을 품고 있거나 특별히 다른 사람보다 이타심이 뛰어나기 때문이 아니라 순전히 나를 위해서다. 이 생각을 무의식에 집어넣은 이후 현재는 이를 전제로 뻗어나가기 시작했고 비로소 나는 삶을 즐기게 됐다.
깨달음을 얻기 위해선 기꺼이 익숙함에서 벗어나 새로움에 도전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숨어있던 자아들을 만나며 조금씩 온전한 자아가 만들어짐을 느낀다.
우리가 어쩔 수 없는 숙명이라고 부르는 것들이 있지만 그 안에서도 늘 선택지는 존재하며 의지에 따라 이를 여러 방식으로 풀어나갈 수 있다. 이젠 나를 예측하거나 규정하지 않는다. 아직 만나지 못한 자아들이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