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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eal D Apr 11. 2016

사랑, 사랑, 누가말했나.

#35


갑작스럽게 느껴진 설레임,

자꾸만 보게 되는 이끌림...

어느 순간 이미 시작되었던 우리 이야기.


나보다 더 큰 용기 내어 주었던 당신이,

도망치지 않았던 당신이, 고마웠어요.

그래서, 함께하는 동안

내가 먼저 손 놓지 않고 꼭 잡고있고 싶었나 봐요.


드라마에서 배운, 상처받지 않는 법.

아무것도 주지도 말고, 받지도 말고,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는 것.


이미 다 알면서, 너무나 잘 알면서도

자꾸만 기대하게 되는 것이 여자의 마음.


나는, 슬픈 연애가 참 싫었어요.

그래서 우리의 연애는

'늘 좋기만 했으면...'하고 바랐었는데...

여전히 내 연애는 아프고 시리고 슬펐어요.


재촉하지 말아야지, 원망하지 말아야지,

혼자 울지 말아야지, 상처 받지 말아야지...

매일 밤, 혼자서 다짐하던 것들.

뭐 이렇게 하지 말아야 할 것들만 많은 건지...


지금은 당신이 남기고 간 이 가슴 속 불빛들을

하나씩 끄는 연습 중이지만,

결국, 불빛은 모두 다 사라지고

깜깜한 어둠이 전부인 날도 오겠지요.


뜨거운 머리로 당신을 그리고,

두 눈 가득 당신을 담았다가,

가슴이 다 차도록 당신을 남겼던 나를...

더는 기억하지 말아줘요...


우리 이만 '안녕'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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