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Real D Apr 20. 2016

사랑, 사랑, 누가말했나.

#41


너무 성급했던 우리 사이에

나는 처음인 게 참 많았어.

처음으로, 내가 먼저 마음을 주었던 너는

참 특별했어.


덕분에, 너의 속도와 달리 나 혼자 참 뜨거웠었어.

그래서, 널 놓아주기까지 난 시간이 좀 걸렸어.

그렇게 허무하게 널 놓을 수가 없었어.

이미 내 마음은 시작해 버렸으니까...


너를 담은 동안, 나는 온 마음을 내어주었어.

그리고 알았지.

그래야만, 텅 빈 그 자리에 다른 이를

같은 마음으로 담을 수있다는 걸.


언젠가 뒤 돌아 봤을 때 아쉬워 하지 않도록...

아니, 돌아보고 싶은 미련조차 없도록...

그렇게 모든 감정을 끝까지 다 태우고 났더니

그제서야, 우리의 끝이...

그사실이 그다지 슬프지 않아졌어.


결국, 만남도 이별도 이렇게 반복되는 것 이구나...


매거진의 이전글 사랑, 사랑, 누가말했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