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카드, 연애 희망과 절망 사이...

[1일 1점] 전지적 짝사랑 시점의 슬픔

by 감자댄서

* 이 글은 타로 상담 내용을 소재로 재구성한 픽션이예요.


1. 답답한 내 마음...


그녀와 화해한지 3개월... 그런데, 다시 상처받았습니다. 이제 진정 관계를 정리해야하는 때가 온 것일까요?

나 : 이번주 또는 다음주에 저녁 시간 되요?
그녀 : 감기가 아직 낫지 않았고, 다음주에는 휴일 근무가 있어요.
나 : ...

헉... 이건 뭐지?


다음주 수요일은 휴일이어서 여유가 있을 텐데도 시간이 안된다고 합니다.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잖아요. 감기에 걸렸다면, 잠깐 만나서 따스한 밥 먹고 헤어지면 될텐데요.


"나를 만나고 싶은 마음이 없다는 얘기 아닌가?"

나는 이렇게 생각할 수 밖에 습니다. 그녀와 화해하기 전 상황도 이랬으니까요. 만나자고 하면 이래서 안되고 저래서 안된다는 얘기만 합니다. 언제 가능하다는 말은 절대 안하지요. 절대 미리 약속을 하지 않습니다. 당일 상황 보고 벙개하듯이 만나기만 합니다.


그리고, 감기에 걸렸다고 하면서 3~4주동안 약속을 안 합니다. 나는 2~3번 그 상황을 겪고 나자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를 만나기 싫어서 감기 핑계 대는거 아닌가?' 난 그렇게 '그녀 감기 트라우마'에 걸려 버렸지요.


그리고, 오늘 그 트라우마가 터져버렸습니다.



2. 분노로 이글거리는 마음으로 타로 리딩...


내 분노 게이지가 10점 만점에 9점까지 올라갔습니다. 누가 보면 별 일 아니라고 생각할 텐데, 감기 트라우마가 폭발하는 바람에 그렇게 되었지요. 내 마음 속에는 다시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악마 : 이제 정말로 관계를 끝내자. 그녀는 너를 보고 싶은 마음이 없어. 그냥 시간 남을 때 만나준 것 뿐이야.
천사 : 감기에 걸렸는데 회사 일도 바빠서 그런 거야. 그런 어려운 상황은 이해해줘야지?
악마 : 야~~ 착해빠진 천사야! 만날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었으면, 그렇게 행동하겠니?
이제 네 쓸모가 없어진거야.

마음이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서 타로 코칭을 받으러 선생님을 찾아갔습니다. 선생님은 물었습니다. 오늘 고민이 무엇이냐고 말이지요.

그녀와 관계를 끝내야 할까요?

나는 분노에 찬 마음으로 카드 3장을 뽑았습니다. 선생님은 카드를 뒤집기 전에 당부사항을 말했습니다. 매번 으례 하는 말이지요.

타로 리딩은 미래를 점치는 것이 아니예요.
내가 원하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아보는 것입니다.


이 말을 하고 나서 선생님은 카드 3장을 뒤집었습니다.

질문 : 그녀와 관계를 끝내야 할까요?

음..

느낌이 안 좋습니다. 가운데 카드 이미지가 어둡고 슬퍼보입니다.

이렇게 그녀와 관계는 끝나고 마는 것일까요?



3. 나는 어느 쪽을 볼 것인가? 절망 또는 희망...


타로 코치님은 이런 직설적인 질문으로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타로 리더 : 님은 어떤 이유로 희망 대신 절망만 바라보려 하나요?
나 : (깜짝 놀라) 네?
타로 리더 : 두번째 카드를 보세요. 컵 3개는 넘어져 있지만 컵 2개는 그대로 있어요. 그런데 카드 속 인물은 넘어진 컵 3개만 보고 있어요.

맞습니다. 난 쓰러지지 않은 컵 2개가 의미하는 희망은 외면하고 있거든요. 왜냐하면, 과거에 받은 상처 때문이지요. 그 과거가 지금 다시 반복될 것 같거든요.


이런 얘기를 타로 리더에게 말하니 첫번째 카드를 보라고 합니다.

타로 리더 : 첫번째 카드는 과거 상황을 보여줍니다. 어떤 모습 같아요?
나 : 두 사람이 컵을 들고 건배하고 있어요.
타로 리더 : 맞아요. 두 사람 모두 상대에게 자기 마음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지요.

타로 리더는 과거의 트라우마와 현재 상태는 다른 것 같다고 말합니다. 그러니 일부러 희망을 의미하는 컵 2개를 외면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합니다.


물론 과거의 그녀 태도와 지금 태도는 많이 다릅니다. 그렇다고 본질이 변했을까요? 예전에는 예의조차 무시했던 것이고, 지금은 예의 있게 거절하는 것 아닐까요?

타로 리더 : 님이 원하는 결말은 무엇인가요?
나: 음...
타로 리더 : 님이 원하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는 행동은 무엇일까요?
나 : ...
타로 리더 : 세번째 카드는 '운명의 수레바퀴'라고 부릅니다. 인생은 돌고 돌아 실망과 희망이 반복되지요. 이 카드는 그런 변화의 티핑 포인트가 지금이라고 말해 줍니다.

내가 원하는 결말을 위한 행동을 하라고...

음..

타로리딩 전후


4. 에필로그


나는 마음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아직 넘어지지 않은 컵 2개를 돌아보기로 말이죠. 분명히 과거와 지금의 그녀 태도는 다르니까요.


나는 '운명의 수레바퀴'라는 티핑포인트를 좋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을까요?

결국 내 행동이
내 미래를 바꿀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