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감자댄서 Feb 18. 2019

'뇌는 춤추고 싶다' 3가지 오컬트 솔루션!

[오컬트 레시피 1일 1점] 아저씨도 춤추고 싶다

3줄 요약
ㅇ <뇌는 춤추고 싶다>란 뇌과학 책을 읽었다.
ㅇ 나도 춤 추고 싶은데 장애물이 엄청 많다 ㅠ ㅠ
ㅇ 이럴 때는 오컬트 솔루션이 최고다!


1. 나는 춤추고 싶다!


정말 춤추러 가고 싶어요. 빵빵 터지는 신나는 음악에 맞춰 몸을 움직이고 싶어요. 그런데, 왜 갑자기 춤 타령이냐고요? ㅋㅋㅋ <뇌는 춤추고 싶다>란 책을 읽었거든요. 처음에는 이 책 내용을 가지고 글을 쓰려고 했는데 1주일 고민하다가 포기했어요. 그 이유는 간단해요. 책의 내용을 딱 2줄로 요약하면 끝나기 때문입니다.


춤을 추면 뇌는 행복해진다.
바로  지금 춤추러 가라!


춤추는 사람이 춤에 대한 책을 썼다면, 그 분의 취향이려니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책은 뇌과학자로 유명한 장동선님이 책을 썼기 때문에 조금 특이합니다. 춤과 행복의 관계를 뇌과학 관점에서 설명했거든요. 솔직히 말하면 살짝 지루하긴 하지만, 스윙 댄스만큼은 아니더라도 왈츠 정도만큼 재밌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춤추러 가고 싶다!'고 생각한 이후 3주가 지났지만, 나는 아직 춤추러 못 갔어요. 얼마나 슬픈 일인가요? ㅠㅠㅠ 그래서 어떻게 하면 춤을 추러 갈 수 있도록 '나'를 변화시킬 것인가를 고민했습니다. 그 고민의 오컬트적 해법을 실행해 보려고 합니다. 내 표현은 '오컬트'라고 했지만, '뇌과학'적 해법일 수도 있어요.


아재의 춤 추러가기 프로젝트



2. 도대체 왜 춤 추러 가기가 힘들까?


만약 이 글을 읽는 젊은 분들은 이상하게 생각할 지도 몰라요. '그냥 춤추러 가면 되는데 무엇을 이렇게 고민하지?'라고 말이죠. 그런데 조금 나이가 든 아재 세대에게는 '그냥 춤추러 못가는' 서글픔(?)이 있어요. 왜 그럴까요?


첫째, 내가 춤추러 갈 수 있는 장소가 별로 없습니다. 춤 출 수 있는 곳은 클럽, 댄스 동호회(탱고, 살사, 왈츠 등) 그리고 '밤과 음악사이 (밤사이)' 유형 등 크게 3곳입니다. 그런데, 슬프게도 나는 클럽에 입장이 가능한 나이는 아닙니다. 그렇다고 댄스 동호회를 가입해서 활동하기도 그렇구요. 그러면, 결국 나는 '밤사이'에만 갈 수 있는 거죠. 그러면, 그곳으로 가면 된다고요?


둘째, 그런데 '밤사이'에 혼자 갈 수는 없잖아요? 나와 같이 할 누군가가 필요해요. 친구들에게 얘기하면, '이 나이에 뭐 그런 곳을 가냐?' 또는 '남자들끼리 가면 뻘쭘하지 않을까?'라며 머리를 긁적입니다. 슬프지 않나요?


셋째, 녹슭고 삐걱거리는 춤실력이 부끄럽습니다.  젊을 때는 가끔 춤추러 가고, 그래도 주위 사람 겨우 따라할 정도의 유연한 몸이었지만, 이제는 딱딱해지고 살이 늘어난 몸입니다. 그러다보니 춤을 추면서도 주위 사람들이 나를 보고 '안쓰럽게' 생각할까봐 두려워요. ㅠㅠ


이렇게 보니 '춤 추러 가고 싶다.'라는 내 욕망과 현실 사이에는 태평양 수준의 갭이 있는 셈이네요. 어떻게 이 갭을 뛰어 넘을 수 있을까요?




3. how - 세가지 전략! '트리거 시스템', '스몰 스텝' 그리고 '마법 주문'


춤 한번 추러 가기 정말 힘들다는 내 상황에 공감하시나요? ㅋㅋ 나는 고민을 했습니다. 그동안 배우고 조금씩 실행해 본 오컬트 방법 중에 적합한 솔루션이 있을가 말이지요. 그 고민의 결과, 나는 세가지 전략을 선택했어요.

1) 트리거 시스템 : 내가 춤 추러 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전략 (같이 갈 친구 등)
2) 스몰 스텝 : 최근 가보지 않는 곳에 가기 위한 작은 행동 (스텝 바이 스텝)
3) 마법 주문 : 내 마음 속에 춤에 대한 열정을 활활 불태우기 위한 주문

   1) 트리거 시스템


우선 나와  추러 같이 갈만한 사람을 찾기로 했습니다. 젊은 시절 그래도 춤추는 것을 좋아했던 친구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딱 1명 있네요 ㅠㅠ. 그 친구와 3년 전에 밤사이도 가고, J.J. 마호니도  가고 했으니까요. 음.. 그 친구의 반응은 어떨까요? 그 친구의 반응이 궁금해서 우선 타로리딩을 해 보았습니다.  


타로야, 타로야!
나는 그 친구와 한달 내에
춤 추러 갈 수 있을까?

아... 그 친구와 춤 추러 같이 갈 확률을 숫자로 표현해 보면, 60점 정도라고 할까요. 우선 긍정적인 면은 첫번재 카드 처럼 나와 그는 축배를 들고 있다는 점이지요. 즉, 그의 마음에도 댄스 댄스 파티에 가고 싶은 욕망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뭔가 불안함이 있습니다. 세번째 카드를 보세요. 달이 뜬 밤에 늑대와 개가 짖어대고 있거든요. 핵심은 세번재 카드의 불안을 없애줄 내 행동이 무엇이냐입니다. 그 행동을 말해주는 것이 두번째 카드입니다. 그 한 사람에게 너무 기대하지 말라는 메시지일까요? 언제나 기대가 클수록 실망이 큰 법이니까요.


그래서, 그 사람과 정말 같이 가고 싶지만, 다른 사람들도 컨택해 보려고요. 정기적으로 만나는 대학교 친구들이 있는데, 그들에게 예전에 '밤사이' 얘기하니까 눈이 똥그래지더군요. ㅋㅋ 그 친구들에게도 얘기해 보려고요.


이렇게  추러 가고 싶은 사람들을 주위에서 찾아 보렵니다. 이것이 나 혼자만의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시작점, 바로 트리거 시스템을 만드는 일입니다.


* 트리거 시스템에 대한 세부 내용은 '마샬 골드스미스, <트리거>' 책을 참고하세요.



   2) 스몰 스텝


내가 춤을 추고 싶다고 해서 지금 당장 할 수는 없잖아요. 이런 경우, 춤에 대한 내 열정이 점차 작아지기 마련입니다. 왜냐하면, 내 현실과 내가 바라는 목표와의 갭이 너무 너무 크기 때문이죠. 이럴 때 '스몰 스텝'이란 방법을 사용해 보려고요.


스몰 스텝이란 것은 간단해요. 지금 바로 할 수 있는 실행 아이템을 찾아서 해보는 것입니다. 바로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아주 간단한 행동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춤추기 위한 스몰 스텝'은 다음 두가지입니다.

- 댄스 강습 유튜브 보기 (일 1회)
- '밤사이' 입구까지만 가보기 (주 1회)

이 두가지 어렵지 않죠? 이렇게 스몰 스텝을 실행하면, 내 안의 열정이 꺼지지 않고 계속 타오를 것입니다. 그러다보면, 그곳에 갈 수 있겠죠?


* 스몰 스텝은 '로버트 마우어, <아주 작은 반복의 힘>' 참고하세요.


   3) 마법 주문


나는 매일 아침 8시 25분마다 노트에 '왜 나는 춤 추러 갔다오면 이렇게 삶이 재밌어지는 걸까?'라는 마법주문을 쓰려고 합니다. 이 마법주문을 사용하는 이유는 간단해요. 이 주문을 외울 때 마다, 내 뇌는 내가 춤을 춘 상황을 상상하게 되요. 그리고, 뇌 시스템은 이 상상을 현실로 만들 방법을 찾기 위한 백그라운드 작업을 합니다. 그러다 보면, 뇌 시스템의 명령을 받은 내 몸은 춤과 관련된 행동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춤 추기라는 목표에 한발 한발 다가가는 셈입니다.


* 마법주문에 대한 세부 내용은 '최인원, <나는 왜 하는 일마다 잘 되지?> 참고하세요.




4.  에필로그


춤 추러 가는 일이 뭐 대단한 일이라고 이런 계획을 세워야할까요?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하실 것 같아요. '오버'하는 것 아니냐고?


맞아요. 조금 오버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춤 추러 가고 싶으니까. 그리고, 그 목표를 위해 그동안 익힌 '오컬트 솔루션'을 사용해 보고 싶으니까요.


그러면, 왜 오컬트 솔루션이 필요한 것일까요? 전략같은 차가운 이성이 아니라 뜨거운 마음을 움직이고 싶으니까요. 우선 오컬트 기법들은 뇌를 세뇌시킵니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그러면, 내 뇌는 내 마음을 펌프질하고, 내 마음은 행동을 자연스럽게 끌어낼 것입니다.


이렇게 나는 세가지 방법 '트리거 시스템, 스몰 스텝, 마법주문'을 3주동안 실행하려고 합니다. 과연 나는 3주 안에 춤추러 갈 수 있을까요? 나도 결과가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인사 제도란 뭘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