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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자댄서 Nov 26. 2019

내 직장상사는 Good 리더일까, Bad 리더일까?

[1일 1필살기] 꼰대들이 싫어하는 리더십, 커뮤니티 리더!

1. why - 내 과거의 리더들을 생각해보다.


   내 직장상사는 Good일까 Bad일까?


솔직히 이 판단이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100% 나쁜 리더, 100% 좋은 리더 비율이 그렇게 높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친한 코칭 선배한테서 이 책 <홀로 성장하는 시대는 끝났다> 추천을 받고 중간쯤 읽었을 때, 사실은 그냥 그랬어요. 그래서, 내가 20년간 겪은 리더들을 쭈욱 떠올려봤어습니다.


데, 대부분의 리더는 이러한 양극단의 중간 어딘가에 위치하고 있어서 판단이 애매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Good or Bad를 내가 판단한다고 해서 뭔가 달라질 것도 없고요. 그런데, 이 책은 <커뮤니티 리더>라는 개념을 가지고 좋은 리더가 누구인지 보여줍니다.


물론 좋은 리더가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내가 알아봐야 현실은 변하는 게 없죠. 그래도 Good or Bad 판별기준을 명쾌하게 해보고 싶어요. 냐하면, Good 리더에 대한 기준을 높여야 그들이 변하도록 압박할 수 있으니까요.



2. what - 새로운 Good 리더의 조건, 커뮤니티 리더!


   1) 커뮤니티 리더란 누구인가?


커뮤니티 리더는 다음 3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 업무전문성 (지식, 경험)을 갖고 있다.

 - 끊임없이 자신과 공동체의 성장을 위해 공부를 멈추지 않은 사람

 - 그리고, 내가 먼저 열심히 배워서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준다.


세번재 특징이 독특하지 않나요?우리 상식과는 많이 다르니까요. 왜냐하면, 회사라는 조직은 학교도 아니고, 커뮤니티도 아니잖아요. 회사는 실적을 위해,그리고 더 높은 자리를 위해 경쟁하는 그런 곳이니까요.

 

   2) 커뮤니티 리더 사례


이 책 저자는 두명의 리더를 예로 듭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전 CEO 스티브 발머와 현 CEO 사티아 나델라를 비교합니다. 왜 이 두사람을 예로 드냐고요?


간단해요. 저자가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 직원이라 두 CEO를 모두 경험했고, 사티아 나델라가 CEO가 된 이후의 드라마틱한 변화를 직접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예전에 잘나가건 마이크로소프트는 추락합니다. 그 시절 회사 문화는 이랬다고합니다.


- 스티브 발머가 이끄는 MS는 이미 똑똑하고 성공을 입증한 살마들이 누가 더 똑똑하며, 눈에 보이는 성과를 많이 내는지를 경쟁하는 문화가 있었다.

- 워낙 내부 경쟁이 심하고,우리가 최고라는 엘리트 의식에 젖어 있어서 세상이 어떻 변하고 있는지에는 도통 관심이 없었다.

(이 책, 63p)


그러나, 사티아 나델라가 CEO가 된 이후, 몰락할 줄 아는 MS는 다시 시총 1위를 탈환합니다. 그 비결은 전략, 기술력 그런 것이 아니라, 그의 리더십이 기업문화 자체를 바꿨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3) 커뮤니티 리더의 4가지 조건


저자는 커뮤니티 리더의 조건을 다음과 같이 4개로 설명합니다. 앞글자만 줄여서 말하면,'개소공나'입니다.

 - 개방성

 - 소통

 - 공부

 - 나눔


여기서 중요한 점은 3~4번 조건입니다. 지금까지 리더에게 '공부'와 '나눔'이라는 항목을 강조한 적은 없거든요. 이 두가지 항목 때문에 '커뮤니티 리더'란 이름을 붙인듯 합니다.


'커뮤니티'는 직장과는 정말 안 어울리는 단어잖아요.  커뮤니티는 이해관계와 관계없이 서로 공유하고 나누면서 함께 성장하는 조직이니까요..




3. how - 제 내 직장상사를 판별해 보자!


커뮤니티 리더 4가지 특징 '개소공나 (개방성 + 소통 + 공부 + 나눔)'를 기준으로 아래 표와  같이 2단계로 판단해 봅시다.

1단계는 '개소공나' 수준을 판단하는 건데, '개방성 & 소통'을 하나로 묶고, '공부&나눔'을 다른 한 그룹으로 나눠봤습니다.


2단계는 '개소공나' 수준과 업무전문성 (지식, 경험, 역량) 두가지를 기준으로 최종 판별을  봤어요.


여기서 핵심은 오른쪽 아래에 있는 'Bad' 영역입니다. 기존 상식으로는 이런 유형은 Bad는 아니고, Good 수준 리더였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회사는 성과가 중요한 조직이니까 업무전문성이 높으면 인정받을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이제는 기준을  높여야 합니다. 회사 구성원의 미래와 조직의 발전을 위해서는 업무전문성보다 '개소공나'라는 커뮤니티 리더 역량을 더 높게 봐야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고민스러운 점이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이냐 하면,  인간성은 좋은데 '개소공나' 커뮤니티 리더 역량이 부족한 유형을 어떻게 봐야 하냐 말입니다. 음... 나는 Bad라고 생각합니다. 커뮤니티 리더 역량이 부족한 리더는 현재는 나쁘지 않지만, 미래가 없기 때문입니다.




4. 에필로그


나는 매일 고민합니다. 지금 내 직장상사가 Good일까, 아니면 Bad일까... '개소공나'라는 커뮤니티 리더 개념을 들이대니 그 판단 기준이 명확해졌어요. Bad리더였어요.


나는 그런 리더가 되면 안되겠지요? 그리고, 그들이 변하도록 압박을 가해야죠? 어떻게요? 심플해요. 회사의 공식 프로세스인 다면평가 등을 통해 우리 생각을 표현해야 합니다. 아주 직접적으로..


그렇게 해야 변합니다. 지금은 아니더라도 5년후에는 변합니다. 그리고, 이런 커뮤니티 리더 유형들이 회사내에서 더 높은 자리를 차지하도록 응원해야 합니다.


이제  연말 인사평가 시즌입니다. 인사평가시에 솔직한 생각을 표현하세요. 그렇게 세상을 바꿔보자고요.





[참고] 내가 겪었던 최악 팀장 & Good 팀장


   개XX같은 또라이 팀장


가장 먼저 떠오르는 리더놈은 '개XX'같은 또라이 팀장입니다. 겉으로는 히죽히죽 웃으면서 말하다가, 갑자기 지랄발광을 하며 XX를 마구 밷어내던 싸이코... 지금은 팀장 자리도 짤려서 어디선가 조용히 살고  있는 모양입니다. 일종의 인과응보이자, 아직 세상에 정의가 남았있음을 보여주는 셈이예요.


   내 성장을 고민해주던 팀장


그래도 나는 운이 좋은 편이라 좋은 리더를 많이 만났듯 합니다. 내가 회사 3년차 때 팀장이 생각나요. 그분은 술한잔을 하면 가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정대리, 나는 자네가 성장할 수 있게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 항상 고민하고 있어."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런 마음을 가진 리더를 만난다는 것이 행운 중의 큰 행운이라는 것을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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