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필살기] 지적질, 충고질, 잘난 척 하지 않는 직딩 잡담 성공법
나 : 주말에 <분노의 질주> 새로 나온 영화를 봤어요. 역시 황당무게 액션이라 즐겁더라고요.
그 : 그런 영화가 재밋어요? 개연성이 없어서 저는 그런 영화 안 봅니다.
나 : ...
직딩 잡담은 제 3의 대화 영역이다.
업무 대화도 아니고,
친구와의 대화도 아닌..
직딩 잡담의 목표는
재미있는 대화가 아니라,
끊어지지 않는 대화다.
(그리고,
거기에 '감정소통'을
살짝 뿌려주면 된다.)
나 : 어제 대학 동기들 모임을 갔는데, 친구 하나가 팔찌를 하고 나왔더라고요. 멋있게 보여서 그거 얼마짜리냐고 물었더니, 그 친구가 브랜드가 '보테가~~' 어쩌고 저쩌고 하며 비싸다고 하더라고요.
B : 하하하 그래서, 놀란 거예요?
빌런 : 그거 보테가 베네타인데, 가장 인기있는 라인이 OOO인데 가격은 OO정도해. 나도 2개 갖고 있어. 보테가 베네타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인데, 쏼라 쏼라 쏼라..
나, B : (갑분싸)... (아. .저 대화 프로단절러 같으니라고.. 자기 명품 자랑질하는구만)
나 : 나 요즘 살이 쪄서 고민이야. 어떻게 해야하지?
빌런 : 야~ 지금처럼 밥 먹으면서 살 빠지는걸 고민하냐? 일단 밥을 줄여. 그리고 하루에 1시간씩 운동해. 그 정도는 해야 살이 빠지지.
나 : (입 삐죽..) (저 충고질 빌런 같으니)
나 : 내가 어제 OO코인은 재미삼아 샀는데, 오늘 10% 올랐어.
빌런 : 코인 가격 등락 원인이 무엇이예요?
나 : 그건 나도 모르지... 그냥 올랐다고..
빌런 : 많은 코인 중에 그 코인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나 : (아이씨.. 그냥 산건데 이유가 어딨어? 궁금하면 니가 검색해봐!!!) 나도 몰라.. 다른 얘기하자.
- 역시~~~ / 대단하네요
- 몰랐어요 / 센스가 훌륭해요
나 : (반년만에 우연히 마주친 이전 부서 후배에게) 요즘 잘 지내?
후배 : (저 사람이 나에 대해 어디까지 알더라.. ) (머뭇거리며) 네, 잘 지내요. (더이상 대화 진행이 곤란)
나 : 취미가 뭐예요?
후배 : (회사에서 하는 취미를 말하나? 아니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취미를 말하나?) (에라.. 모르겠다.) 특별히 하는 건 없어요.
나 : 그렀군요. (대화 중단)
- 지난번에 얘기했던 그 일은 어떻게 되어가요?
- 그 일을 하는 특별한 비법이 있나요?
- 최근에 빠져있는 일이 있나요?
따지지 말자.
자랑질하지 말자.
지적질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