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감자댄서 Aug 17. 2021

꼰대 상사들을 열받게 하지 않는 설명법

[1일 1필살기]내 주장을 명쾌하게 전달하는 6단계 비법

[3줄요약]
ㅇ 회사에서 내 주장이 안 먹힌다고요? 말하는 방식을 이렇게 해보세요.
ㅇ 회사에서 말할 때 6단계 법칙, 텐프랩을 따라해 보세요.
ㅇ 이렇게 하면, 누구나 쉽게 회사 직딩 달인이 될 수 있습니다.


1. 오프닝 : 회사에서 내 말이 안 먹히기 시작했다.


나는 요즘 회사에서 회의를 하면, 입을 막고 거의 말을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말을 해도 하나도 안 먹히기 때문이예요. 나는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해서 말해도 반응은 싸합니다. 그리고, 회의 중간에 내가 아는 내용이 나와서 한문장으로 설명하면 역시 사람들은 잘 이해 안된다는 표정으로 갸우뚱합니다.


음... 답답합니다.


그 이유를 생각해봤어요. 두가지 원인일 듯 합니다. 첫째, 너무 짧게 얘기하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간결한 설명은 좋지만 사람들은 내 설명을 충분히 이해하기가 어려운거죠. 둘째, 말하는 기본 로직이 흔들리고 있어요. 결론부터 말하기는 적용하고 있지만, 전후맥락과 근거가 약해요. 그래서, 사람들의 동의를 얻어내기 어려워요.


정말 답답합니다.

그리고, 슬픕니다.


나도 10여년전 소프트 스킬이라 불리는 여러 회사 스킬을 열심히 배우던 시절이 있었어요. 그 중에 말하기도 있었지요. 그렇게 말하기 스킬 등을 열심히 학습하고 적용해서 Comm.잘하는 직원으로 인정받기도 했었어요. 그런데, 이제 그런 스킬들은 잊어 버렸고, 그냥 꼰대스럽게 말하는 아재 직딩이 되었어요.


그래서, 10년만에 '말하기'를 복습하기로 마음 먹었어요. 그러던 중에 <횡설수설하지 않고 정확하게 설명하는 법>이란 책을 발견했구요. 오로지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골랐어요. 이 책이 나를 좀 구원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2. 필살기 1 : 말하는 순서 6단계 Logic , '텐프랩'


회사에서 '말하기'의 가장 핵심은 무엇일까요? 여러분 모두도 알죠?

두괄식, 결론부터 말하기!


그런데, 이 것이 실전에서 잘 안 먹힌다고 느낀 적 있나요? 내가 요즘 그런 것처럼 말이예요. 이 책 저자가 그 원인을 한방에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해줍니다. 저자의 조언을 한문장으로 정리하면 이래요.

- 결론을 말하기 전에,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먼저 전달하라. (주제 제시)
- 결론을 말한 후에, 반드시 다음 두가지를 덧붙여라. ① 이유 그리고 ② 구체적 사례

즉, 두괄식으로 결론 말하기 전후에 이런 두가지가 있어야 사람들이 내 결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거였어요. 내 결론이 아무리 핵심을 꿰뚫은 인사이트를 가지고 있다 해도, 전후 이런 맥락 설명이 없으면 설득력이 바닥이예요.


여하튼, 저자는 이런 내용을 포함해서 말하기 단계를 6단계로 정리했습니다. 그는 자기의 6단계를 '텐프랩'이라고 부릅니다. 아래 6단계의 영어 앞글자를 따면 TNPREP (텐프랩)이 되거든요.

① Theme 주제  : 지금부터 무슨 이야기를 할 것인가?
② Number 수   : 하고 싶은 이야기가 얼마나 되나?
③ Point 결론    : 전달하고 싶은 내용을 한마디로 하면?
④ Reason 이유 : 어째서 그렇게 말 할 수 있는가?
⑤ Example 예  : 어떤 구체적 사례가 있는가?
⑥ Point 결론    : 요점, 결론 (재확인)

'두괄식, 결론부터 말하기'는 기초구요, 이런 6단계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야 중급 고수가 될 수 있습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특히, 1단계 '주제' 먼저 말하기가 매우 중요해요. 이것을 통해 사람들의 생각구조가 내 결론을 들을 수 있도록 준비를  수 있거든요. 이런 1단계를 제대로 못하면, 사람의 뇌는 3단계의 결론을 생뚱맞다고 생각해요.


어때요? 심플하죠?





3. 필살기 2 : 6단계 Logic을 블링블링하게 해주는 3가지 Magic


   1) 상대방의 문제흘 해결해주겠다는 말로 시작하라.


회사에서 보고서 쓰다 보면, 도입부를 평범하고 색깔없는 문장으로 구성하는 경우가 많다. 어디에 갔다놓아도 되는 일반적인 문장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은 이런 표현으로 시작하라고 권한다.


"오늘은 당신이 그토록 바라던 OO를 실현해줄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임팩트 있지 않아요? 그리고, 그 임팩트만큼 보고받는 사람의 관심을 끌 수 있어요. 꼭 이런 방식으로 시작하세요. 아무 의미없는 형식적인 표현은 당장 집어 치우세요.


   2) 상대방이 모르는 새로운 뭔가를 설명해야 한다면, 상대방이 아는 표현으로 바꿔서 설명하라


회사에서 윗분들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설명해야할 때가 있어요. 그런데, 그런 서비스를 국어 사전처럼 정의를 말해드리면, 그분들의 표정은 어두워지다가 짜증이 10%, 30%, 50%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스타벅스의 사이렌 오더 같은 주문 앱 서비스를 일반 커피점 대상으로 하겠다고 기획안을 올린다고 생각해봅시다. 보통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저희는 ~~~한 이유로,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커피를 주문하고 테이크아웃할 수 있는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이러면 보고받는 윗분들은 갸우뚱합니다. 비면, 테이크아웃, 앱을 통해... 이런 단어들이 낯설거든요. 즉, 서비스 컨셉도 이해를 못하는데 서비스 기술 특징까지 얘기하다보니 뭐가 뭔지 알 수가 없어요.


이럴 때는 '컨셉'을 먼저 전달해야 하는데, 이 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치환'입니다. 치환이란 상대방이 알고 있는 내용으로 바꿔서 설명하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면, 앞에서 얘기한 비대면 커피 테이크아웃 주문 서비스를 이렇게 설명하는 거에요.

"스타벅스의 사이렌 오더와 같은 서비스입니다. 단지, 모든 카페가 사용할 수 있는 사이렌 오더 서비스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3) 상대방이 착각할 내용에 대해 선수를 쳐라!


내가 결론을 말할 때 모든 내용을 포함할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결론의 설명 부족을 방지하려면, 상대방이 착각할 수도 있는 내용에 대해 '선수'를 쳐서 "이런 이런 것은 안된다." 또는 "이런 방법도 있지만 이래서 안된다." 등을 말해주면 아주 좋습니다.


나도 한때 이것을 위해서 이런 준비를 했었어요. 보고 하기 전에 예상 Q&A 10개를 만들어 봤어요. 특히, 나와 다른 입장에서 나올 수 있는 엉뚱한 예상 질문을 꼭 3개 이상 넣으려고 했고요. 그렇게 되면, 책 저자가 말하는 '상대방이 착각할 내용'을 미리 예상하는데 큰 도움이 되더라고요.





4.  클로징 : 나도 다시 '설명의 달인'이 되고 싶다.


회사에서 '보고서 잘 쓰네.' 또는 '설명을 참 쉽게 해.'라는 칭찬을 다시 듣고 싶어요. 이런 좋은 평판 얻는 것이 어렵지 않거든요. 앞에서 말한 기본 원칙을 하루 2번씩 사용해 보면서, 내 것으로 만들면 됩니다.

 

그리고, 이런 기본 원칙을 따르려고 하다 보면, 내 주장과 근거를 명확히 정리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왜냐하면, 결론 한문장과 그것을 설득할 이유 하나를 집중적으로 생각하게 되거든요.


이 방법 참 쉬워요. 꼭 해보세요~~~!!! 세상 어떤 것보다 쉬우니까... 그렇게 여러분은 회사 직딩 달인에 한발 한발 다가가는 겁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마음이 연결될 듯 하다가 끊어지는 느낌이 슬픈 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