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딩 아재의 해방구, 점심 멤버와 이별을 결심하다.

[점심 먹으며 뻔뻔함을 충전합니다] #2

by 감자댄서

1.

재미가 없다, 직딩아재는...


요즘 직딩 아재 '나'는 짜증이 많이 났습니다. 이유는 심플합니다. 내 맘대로 못하는 것이 많으니까요. 회사 일, 회사에서의 인간관계, 집에서의 인간관계가 내 두 팔과 두 다리를 묶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내가 하고싶은 것을 못하고 그래서 짜증 수치가 하늘을 찌르면서 내려오지 않습니다.


이렇게 답답할 때 탈출구는 소울 친구들과의 점심이었습니다. 코드 맞는 사람, 또는 내가 꿈을 꿀 수 있게 해 주는 사람과 점심과 커피, 그리고 멋진 디저트를 먹는 일은 해방구였어요. 그런데, 그 심 시간마저 그냥 그런 시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변해버린 것일까요?



2.


대부분의 직딩들이 그러하듯이, 나에게도 몇 그룹의 소울 점심 멤버가 있습니다. 주일에 한 두번 그들을 만나며 에너지를 충전합니다. 그런데, 그 소울 점심 멤버 중 2개 그룹과 멀어지고 있습니다. 그냥 평범한 점심 시간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두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첫번째 원인는 내 삶이 재미없기 때문입니다. 내 삶이 재미없으니까 다른 사람을 만나도 재미가 없게 됩니다.


두번째 원인은 소울 점심 멤버와의 관계가 변했기 때문입니다. 만나서 얘기하면 기분이 유쾌해지고 행복한 점심 절친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업무상 관련도가 낮아져서 그런 것인지 점차 멀어지고 있습니다. 점심을 한 번 하려고 해도 3번 정도 거절을 받은 다음에야 약속이 됩니다. 그리고, 선톡이 없는 관계입니다. 내가 항상 선톡해서 모임을 만들어야 하나라는 짜증이 나고 있어요. 연인이든 친구든 관계 판단 기준은 '선톡 여부' 아닙니까? 이러다 보니, 부정적 에너지인 짜증이 폭발합니다. 부정적 에너지가 생기는 관계라면, 관계를 서서히 멀리하는게 맞는 거 아닐까요?




3.


이런 소울 점심 멤버 관계를 고민하다가 윤선현님의 <관계 정리가 답이다>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에서 사람 관계 정리에 대해 3가지 명쾌한 원칙을 정리해 주더라고요.


첫째, 사람 관계는 3~4개 클래스(레벨)로 나눌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는 아래처럼 4개 클래스로 사람관계를 나누어 봤어요.

- 편하면서 에너지를 충전해주는 클래스 A
- 편안하고 재미있는 클래스 B
- 그냥 사회적 지인 관계인 클래스 C
- 마지막으로 만나면 부정적 에너지를 받기 때문에 가능한 멀리하려고 하는 클래스 D


둘째, 사람 관계 트러블 발생 제 1 원인은 서로 간에 상대를 다른 클래스로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앞에서 얘기한 내 소울 점심 멤버를 예로 들면, 나는 그를 클래스 A로 생각하지만, 그는 나를 클래스 C로 분류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나는 그 관계에 대해 회의감을 갖게 되었어요.

셋째, 사람 관계 트러블 발생 제 2 원인은 클래스는 항상 변하는 데 그것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앞에 예를 듯 내 소울 점심 멤버를 한번 더 생각해 보면, 예전에는 서로 클래스 A였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관계가 변하여 그는 나를 클래스 C로 강등한 셈입니다.


이런 3가지 기본 원칙을 내가 몰랐던 것일까요? 아니요. 알면서도 내 소울 친구에게는 그 원칙이 적용되지 않기를 바랬습니다. 이제는 현실을 인정해야할 때가 왔어요.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나는 모범답안을 알고 있어요. 그냥 현재를 인정하면 됩니다. 그리고, 나 자신이 재미있어지고 새로운 소울 친구를 만나면 됩니다.




4.


내 직딩 생활 해방구는 소울 친구들과의 점심이었습닌다. 그런데, 내 해방구였던 소울 점심은 에너지를 잃고 흐릿해 지고 있습니다. 이제 그 소울 친구 둘과 이별을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모든 것은 변합니다. 그 변화를 인정하지 않고 부여잡고 있으려는 내가 문제입니다. 쿨하게 그 것들을 놓아주려고 합니다. 그러면, 새로운 뭔가를 만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동안 행복했어.

내 소울 점심 멤버들..

이젠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