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감자댄서 Apr 17. 2023

타로카드로 발견한 미래 운명 결정 시스템

[여하튼, 타로 #4] 1부 미래 운명 결정 시스템이란...

[3줄 요약]
ㅇ 타로점은 미래예측이야. 얼마나 맞을까? 궁금하지?
ㅇ 내가 직접 해봤더니, 5개 중 4개 적중했어.
ㅇ 그렇다면, 미래는 정해져 있는 것일까? 그러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1. 도대체 미래 예상 적중 확률은 얼마나 될까?


나 솔직히 매우 궁금해. 타로카드는 미래를 예측하는 점술이잖아. 점술이라면 중요한 것은 적중율 아니겠어? 적중하지 못하는 점술은 의미없으니까. 최소한 80%는 맞춰야 점술의 의미가 있는 것 아니겠어?


그래서, 나는 테스트를 해보기로 했어.


연말이면 직장인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궁금해하는 2가지가 있어. 바로 그 2가지는 '승진'과 '부서이동'이야. 친구들과 동료들 5명의 타로점을 보고, 실제 결과와 비교해 보기로 했어. 흥미진진하지 않아?


내가 타로점을 봐준 내용은 아래 5개야.


① H 과장은 승진할 것인가?            

K 차장은 승진할 것인가?  

③ J차장은 부서이동할 것인가?

④ H 차장은 부서이동할 것인가?               

나는 부서이동할 것인가?


결과는 총 5개 중 4개 적중했어. 솔직히 나도 놀랐어. 특히, 승진 2건은 모두 맞췄어. 그 덕에 승진한 그 2명에게서 맛난 점심을 얻어 먹었지 뭐야. 음하하하하. 이 정도면 타로 초보치고 대단한 거 아냐?


여하튼, 직딩에게 가장 중요한 승진 2건을 맞췄어. 그런데, 그 두 명 모두 자기 스스로 승진이 안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어. 왜냐하면, 자신들이 지금가지 쌓은 점수와 주위 경쟁환경을 보았을 때, 다른 사람이 더 유력하다고 판단하고 있었더라고. 그래서, 내가 타로점을 보고 "승진할 것 같은데."라고 말했을 때, "덕담 고마워요. 기분이라도 좋아지네요."라고 대답했거든.

H과장의 승진 타로점 내용




2. H과장의 승진 히스토리


H과장의 상황을 조금 더 자세하게 풀어볼게. 우선 우리 회사의 승진 결정 방식을 설명할께. 최근 4년간 평가점수를 누적해서 순위를 매기고, 그 순위대로 승진을 하거든. 그런데, 그 순위에는 들어가지 못했으나 특별히 성과와 역량이 우수한 사람은 스페셜하게 추가로 승진을 시켜주는 방식이야.


그래서, 아래와 같은 3개 항목이 승진을 결정하는 key Factor야.

① 과거 3년간 누적 점수가 높으냐?         

② 올해 높은 점수를 받아서 과거 점수 순위 역전을 할 수 있느냐?

③ 임원들이 그 사람을 밀어주느냐?


H과장은 1번 과거 3년간 누적 점수는 승진권 밖이었어. 그래서, 올해 점수를 높게 받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햇어. 그래서, 최고 점수는 아니더라고 차선 수준의 높은 점수를 받았어. 차선 수준의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두가지 조건이 필요한데, 첫째는 내가 탁월한 성과를 만들어 내는 일, 둘째는 그 성과를 임원들이 인정해 주는 일이야. H과장은 열심히 노력한 덕택에 첫째, 둘째 조건을 모두 충족시켰어.


그러나, 올해 점수만으로 과거 3년 누적 점수를 100% 리커버할 수는 없잖아. 그의 경쟁자들이 그냥 일을 안하고 있었을 가능성도 없으니까. 그래서, 통상 승진권에서 1~2순위 아래 있었어. 이런 순위는 정확히는 몰라도 대략은 알 수 있거든. 직원들끼리는 서로 정보를 공유하니까 말이야. 그래서, 올해는 어렵겠구나 생각했던거야.


드디더, 승진 발표날이 왔어. 우와~~ 승진자 명단에 H과장이 떡하니 있는거야.

나 : H과장님, 아니 H차장님, 승진 축하해요.
H : 감사해요. 안될 줄 알았는데 운이 좋았나봐요.
나 : 지난번 타로점 볼 때, '승진한다.'라고 결과가 나와서 기대는 하고 있었지만, 타로점이 이렇게 맞을 줄 몰랐어요.
H : 저두요. 안될 줄 알았는데 타로점에서 된다고 말해서 그냥 위로구나라고만 생각했거든요.

나는 기분이 좋아졌어. 타로점으로 미래를 맞췄으니까 말이야.




3. 운명이란 정해진 것일까?


그런데, 점술이 미래를 예측하려면, 미래가 정해져 있어야 가능한 거잖아? 그리고, 미래가 정해져 있다면, 내 노력은 어떤 의미가 있는 거지? 내 노력 정도와 결과까지 정해져 있다는 것일까? H과장의 사례로 생각해 보면, 미래는 정해져 있는 것인지, 아니면 변화 가능한 건지 애매해. 좀 더 자세히 말해보면, 임원들의 인정과 밀어주기 상황까지 타로점이 예상하여 결과를 보여줬다는 거잖아. 어떻게 그런게 가능하지?


이런 고민을 하다가, '미래 운명'이라는 시스템을 생각해 봤어. '미래 운명'이라는 시스템은 '① 커트라인, ②누적점수 그리고 ③가점'으로 구성된 체계라고 가정했어. 


'누적점수'는 노력과 과거 시점의 운에 의해서 결정되는 점수야. 즉, 내 노력으로 콘트롤할 수 있었던 영역이지. 또한, '누적점수'란 영역은 과거이기 때문에 정해진 것이지만, '추가점수 (올해 추가할 점수)'는 내가 어떻게 행동하느냐 (Action)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는 항목이야. 


이런 시스템에서 '가점' 영역이 바로 '운'이라고 생각해. 내가 과거부터 쌓아온 점수에 스페셜 보너스 점수를 더하기해주는 컨셉이지. 그래서, 커트라인에 10점 부족한 상황에서 '운 가점' 10점을 받으면 합격히고, 9점을 받으면 탈락하는 거야. 그런데, '운'에 해당하는 '가점' 영역은 내가 직접적으로 콘트롤할 수 없는 항목이라는 점에서 다른 항목과 달라.

그래서, '운'이 나쁘고, 과거 누적점수가 낮으면, 현재 내가 아무리 노력을 해도 커트라인을 넘을 수가 없어. 즉, 내 미래는 아래 3가지에 의해서 결정되는 거야.

① (변화 불가) 내 과거점수         

② (변화 가능&콘트롤 가능) 현재 내 점수

③ (변화 가능&콘트롤 불가) 운 가점

 

어때? 그럴듯 하지 않아?




4. 내가 내 운명을 바꿀 수 있을까?


점을 보는 이유는 미래를 알기 위해서가 아니다.
내가 원하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다.


타로카드 공부를 하면서, 어느 책이었는지 기억 나지는 않지만 이런 말을 보았어. 정말 멋지지 않아? 이 문장에 담겨진 운명에 대한 기본 전제는가 무엇인지 느껴지니?


한마디로 미래는 정해져 있지 않다는 거야. 내 노력으로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거야. 물론, 미래의 70% 정해져 있고, 내가 바꿀 수 있는 영역은 30% 수준일 것 같지만 말이야.


그러면, 타로카드로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


내가 살아가면서 겪는 상황들은 항상 변해. 그리고, 내가 오늘 지금 이 순간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서 그 상황들이 또 변하기도 하고 말이야. 즉, 뻔한 말이지만 우리 인생의 주인공은 나라는 얘기야.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그 변화 포인트를 감지하고, 내가 어떤 Action을 할 것인가를 정할수 있느냐는 거야. 지금 내 Action을 바꿔서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을 믿어야해. 그리고, 바꿀 수 없는 운명이라면 과감하게 손절할 수 있어야하고. 그것이 인생의 주인공인 내가 할 수 있는 거잖아.


이런 시스템에서 타로카드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단지, 미래를 엿보는 재미 수준일까?


난 믿어. 타로 카드가 나를 인생의 주인공으로 만드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그 얘기는 차차 풀어서 이야기해 볼께.


이전 03화 타로 카드, '비급' 책을 만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