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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자댄서 Oct 15. 2023

타로 카드, '비급' 책을 만나다!

[여하튼, 타로 #3] 1부 미래운명 결정 시스템이란...

[3줄 요약]
ㅇ 타로 공부를 했는데, 실전에서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몰랐어.
ㅇ 그러던 중, <타로 비급>이란 책을 만났는데 이 책 정말 대박이었어. 비급 100% 인정
ㅇ 타로 비급도 배우고, 5만원 책을 15만원에 팔아서 책테크도 했어. 대박 성공!!!


1.


"15만원으로 가격을 올리려고 하는데 그래도 구매하실 건가요?"

"네, 그 가격이라도 꼭 사겠습니다."


정말 이 가격에 팔리는구나. 5만원짜리 책인데, 5년이나 지난 중고액인데도 15만원에 팔리다니... 정말 이 책이 대단한 가 보다.

 

5년 전 쯤이었다. 타로 서적 신간 알림 중에 한 권의 책에 관심이 갔다. 그 책 제목은 <4시간만에 마스터하는 타로 비급>이었다. 뭔가 실용적인 방향에 초점을 맞춘 듯 한데, '비급'이란 표현 때문에 뭔가 대단한 방법론을 가르쳐 줄 것 같았다.


저자 소개를 보니, 네이버 카페를 운영하고 있었고, 거기에서 타로 교육도 하면서 타로 상담을 하는 분이었다. 그 네이버 카페에 가입해서 카페에 올라온 글을 읽었다. 가장 눈에 띄는 글은 "오늘 100만원을 벌었습니다."라면서 만원짜리 돈다발 사진을 올린 교육생 글이었다.


그 순간 결심했다. 이 책을 꼭 사야겠다고... 책 두께에 비해 가격이 어마어마하게 높았지만, 바로 구매를 눌렀다. 그리고, 몇달 후에 그 책을 품절되었다. 보통 타로 책들이 그렇다. 출판되고 몇달 지나면 품절되어 구할 수 없게 된다.


그리고, 5년이 지난 지금 그 책은 중고로 15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 책은 타로 세계의 숨겨진 비급 아닐까?




2.


그 책을 샀을 때 내 상황은 10미터 높이의 검은 장벽에 막힌 듯한 느낌이었다. 타로 카드별 의미도 알고, 스프레드도 익혔지만, 그것들을 스토리로 엮어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냥 카드 키워드만 한장 한장 얘기하는 초보자 수준에 멈춰 있었다. 일종의 늪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  상황이랄까. 이 상태로는 다른 사람 타로 리딩은 둘째치고, 셀프 타로 리딩도 못할 상황이었다.


그래서, 타로 책 여러권을 샀다. 모두 좋은 책이었다. 그런데, 내 앞에 우뚝 서 있는 검은 장벽을 뚫을 무기를 얻을 수는 없었다.

"내게 필요한 그 무언가는 책으로 배울 수 없는 것일까?
 선생님에게 도제식으로 배워야 할까?
 아니면, 실전 상담을 통해서 경험치를 쌓으면서 깨달아야 하는 것일까?"

책상물림이자 어설픈 직딩인 나는 혼자 몰래 책으로 배우고 싶었다. 선생님을 모신다거나하는 다른 방법을 시도할 여건이 마땅치 않았다. 낮에는 회사에서 일하고, 저녁과 주말에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야 하는 뻔하디 뻔한 K-직딩의 삶이니까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타로 비급> 책을 만났고, 드디어 책이 택배로 도착했다. 책 표지에 한자들이 써져 있고, 모든 글씨가 큼지막했다. 솔직히 말하면, 조금 조잡하고 유치해 보였다.

"괜히 구매한 걸까..."

책값 5만원에 대한 후회와 불안감이 찾아왔다. 그런 마음으로 책을 쭈욱 넘겨 보는데, '3장 누구나 볼 수 있는 타로 프로세스'가 눈에 띄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렇다.

① 카드 3장을 뽑느다.
② 첫번째 카드는 현재 상황이니, "현재 이러이러하구나."라고 해석하라. (현황)
③ 두번째 카드는 "내가 ~~ 하면,"으로 해석하라. (행동)
④ 세번째 카드는 "~한 상태가 될 것이다."라고 해석하라. (결과)

"오.. 바로 이거야! 정말 비급 맞구나."

켈틱크로스처럼 10장을 뽑을 필요도 없고, 3장의 카드 스토리를 억지로 엮으려고 머리를 한참 굴릴 필요가 없었다. 어떤 카드가 나오든 이런 스토리라인으로 리딩을 하면, 스토리가 다 연결이 된다. 신기하게도...


이것만 익히면 4시간 만에 정말 타로 상담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책 제목은 정말 100% 팩트였다.




3.


다음날 회사에 갔다. 새로 배운 타로 비급을 실전에서 활용할 사람을 찾고 싶었다. ㅋㅋ 실전에 바로 써먹어서 검증을 해봐야 하니까 밀이다. 평소에 타로 리딩해 달라고 하는 몇명에게 안부 인사를 건네봤다. 나같은 어설픈 아재 캐릭터는 "타로점 좀 볼래?"라고 직접적으로 말을 못하니까 이런 식으로 소심하게 말한 것이다.

 

드디어 한 친구가 물었다. "저 타로점 봐줄 수 있어요?"라고.. "(아싸~~) 당연하지요. 내일 아침 모닝 커피하면서 어때요?" 그 다음날 아침 나는 타로카드를 들고 룰루랄라 카페로 갔다.  근황 토크를 한 다음에 물었다.


"어떤 고민이 있으시길래, 타로 카드를 찾으셨습니까? (ㅎㅎㅎ)"

"음.. 올해 좋은 이성을 만날 수 있을지 궁금해서요."

"그러면, 눈을 감고 타로 카드에게 묻고 싶은 질문을 3번 말해 보세요."

"..."

"이제 눈을 다시 뜨고, 카드 3장을 골라보세요."


그가 뽑은 3장 카드는 아래와 같았다. 즉시, 나는 <타로 비급>에서 배운 스토리 로직을 돌렸다.

"(첫번재 카드) 현재 기존 관계를 모두 결론이 났군요. (두번재 카드) 이성을 만나기로 결심을 했다면, (세번째 카드) 빠르게 돌격하는 전차처럼 과감하게 행동하세요. 좋은 인연을 만날 것 같습니다."

"아... "

아자.. 아자.. 성공이다. 그럴 듯한 스토리를 만든 것 같다. 내 얘기를 들은 그도 고개를 끄떡끄떡 위아래로 하는 것을 보니, 타로 리딩 결과가 임팩트 있었나 보다. 아마도 그냥 막연히 운이 궁금해서 물어본 건데, '행동하세요."라고 말에 화들짝 놀란 모양이다.




4.


이 책은 정말 숨겨진 <비급>이 맞았다. 나는 그냥 우연히 샀고, 갖고 있다가 중고로 판매하려한 것인데, 5만원짜리가 15만원에 팔릴 정도로 타로 세계에서는 유명한가 보다. 그리고, 실전에 사용해 보니 너무 너무 좋기 까지하다. 심플하면서도 거의 모든 경우에 적용할 수 있으니 말이다.


이 책이 더 좋은 이유가 또 있다. 그것이 무엇이냐 하면, 타로 리딩을 한 사람이 뭔가 ‘행동’을 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타로 비급>의 핵심 로직은 ‘내가 ~~한 행동을 하면, ~~ 될 것이다.’이다. 즉, 내가 아무 행동도 하지 않으면, 내가 바라는 미래는 오지 않는다는 말이다.


<타로 비급>을 배우고 난 후, 내 타로 리딩 실력은 10단계 점프업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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