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
카페에 앉아 먹고 싶은 음료 중 가장 달콤한 음료를 주문했다. 내 욕심과 뜻대로 안 되는 줄 알면서도 바라는 일들이 있다. 기대는 어김없이 무너지고 예정돼 있던 일이 아닌데도 화가 치민다.
간신히 화를 다스린다. 주변에 누구라도 있었다면 괜스레 봉변을 당했을 만큼 갑자기 화가 났다.
요즘 힘든가?
뭐가 걸리는 일이 있나?
마음이 뒤죽박죽이다. 차근히 돌이켜 보면 별일 아니다. 괜스레 머쓱해진다.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닌 세상. 뭐든 내뜻대로 될 리가 없다. 연인도, 가족도, 친구도. 그렇다고 화가 치밀면 안 된다. 참고 이해하고 기다려야 한다.
달콤한 음료를 앞에 두고 혼자 카페에 앉은 날, 나는 더 연습을 하려 한다. 치미는 분노와 정리되지 않는 비이성적인 감정들을 차분히 해소하기 위해.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닌 일에 엉뚱한 분풀이를 하지 않기 위해.
힘이 든다.
결국엔 내 마음의 문제!
알고 있다. 그래서 힘이 든다. 스스로 잘 다스리면 될 일. 괜스레 화살을 돌리지 않아야 할 일.
그래서 오늘 달콤한 음료를 마시며 홀로 앉아 있다. 좀 더 어른이, 넓은 사람이 되어야 편하겠다는 되려 이기적인 생각을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