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소리' 말고 '헛소비' 금지
충분히 쓰면서 가벼워지기
흔히 과소비 라면 형편에 맞지 않는 무리한 소비를 이야기하는데,
과소비 말고 쓸데없이 쓰는 돈을 부르는 말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생각하게 된 단어가 '헛소비'이다.
과소비는 내가 형편이 안되어서 하지 말아야 하는 소비의 느낌이라면, 헛소비는 내가 충분히 살 능력은 되지만 허투루 쓸 필요가 없는 지출의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지금 과소비를 하는 건가 하는 생각을 할 때에는 내가 형편만 된다면 살 수 있을 텐데 라는 생각이 동반될 수 있지만, "이건 헛소비야"라고 판단할 때에는 돈이 더 많고 살 수 있는 능력이 더 되더라도 분별력 있게 구분하여 쓰지 않는다라고 느껴진다.
여기에 더해 '잉여소비'라는 단어를 추가해 볼 수 있겠다.
잉여소비는 이미 충분한 데에도 불구하고 너무 많이 쌓게 되는 소비를 지칭해 볼 수 있겠다.
어제 저렴한 가격의 마트에서 장을 보며 '헛소비'라는 개념을 떠올리며 생각해 보았다.
원래는 저렴한 물건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평소와 같았으면 저렴한 가격의 제품들을 보고 마구잡이로 장바구니에 담고 싶은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특히나 배가 고플 때 마트에 가니 사고 싶은 것이 더욱 많았다.
그렇게 장바구니 후보군을 마음에 담으며
'어차피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그때 다시 사면되지'라고 생각을 바꿔보았다.
보통 인터넷으로 구매를 하거나, 큰 마트에서 장을 볼 때에는
'이왕이면 한 번에 받자, 어쩌다 한번 오니까 살 수 있을 때 사자'는 생각이 컸다면,
이번에는 의식적으로 '오늘, 그리고 주말에 정말 먹을 수 있는 것만 사자'고 생각을 바꿔본 것이다. 마침 마트에 간 시간이 저녁 전 시간이라 저녁 한 끼를 먹을 재료만 사면 되는 것이었다.
평소 같았으면 유통기한이 충분하거나 두고두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은 넉넉히 샀을 텐데,
유독 마음을 내려놓고 언제든 필요할 때 살 수 있으니 정말 필요해지면 그때 사자 하고 생각을 바꾸니 장바구니가 가벼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