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습니다

2023.4.17.

by 하얀밤
(I still) 하루는 너무 잘 돼 그 다음날은 망해
(I still) 오늘은 뭐로 살지 김남준 아님 RM?
스물다섯 잘 사는 법은 아직도 모르겠어
그러니 오늘도 우리는 그냥 Go

-방탄소년단 <Airplane pt.2>


오늘을 마무리하는 지금.

딱 내 마음 같은 가사.


어제는 보람찼는데

오늘은 망했다.


아이에게 서운함을 과하게 표하고

혼자 앉은 지금,

하루를 망친 것 같다.


오늘은 뭐로 살지?

엄마 아님 나 자신?

둘 다 나인데.

둘 다 내가 만든 모습인데.

하나로부터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는

냉정하게 나를 바라봐야 한다.

지금 휘몰아치는 머릿속 생각들은

내일 아침이면

내 생각이 아닌 듯 느껴질 테니까.


"좀 편안한 마음으로 살고 싶어요.

어떻게 하면 되죠?"

라고 묻는 내담자에게

황상민 박사님이 말씀하셨던 게 생각난다.


"죽으면 편안해져요."


나는 편안하게만 살고 싶지는 않다.

살아있고 싶다.

살아있음을 느끼면서

살아있는 이들과 함께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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