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내 절친, 에너지 키퍼!
2023.5.25.
저기 주차장에서 그녀가 걸어온다.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드는 그녀를 보는 것이
나에게는 특권 같다.
작년, 딱 한 해 같이 근무하고 다른 곳으로 전보한 그녀가
오늘 내가 있는 곳에 출장을 왔다.
바쁘기로는 세상 두 번째 가라면 서러울 사람이
공적인 일이 끝나면 바로 갈 법도 한데
나보고 잠시 내려오라며 커피 한 잔을 들고 왔다.
그래, 그녀는 이런 사람이었다.
아무리 바빠도 본인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기꺼이 시간을 쓰는 사람.
올해도 많이 바빴는지 살이 쏙 빠졌다.
말보다는 보여줌으로써 증명하는 그녀답다.
얼마나 열심히 살고 있는지 알 것 같다.
분명 올해도,
매사에 진심을 다해서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있을 것이다.
"내 절친! 잘 지냈어?"
내가 존경하는 그녀가 나를 절친으로 불러준다.
내가 나에게 가졌던 나쁜 생각들이 절반은 날아간다.
"당신같이 멋진 사람이 나를 절친이라 불러줘서 너무 고마워요."
나도 지지 않고 속마음을 말로 표현한다.
우리는 그런 사이다.
30분 남짓한 짧은 시간 동안
1초를 1분처럼 농후하게 채우고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그녀는 나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채워주는 사람.
'에너지 키퍼'
나는 그녀의 절친이 될 만큼 멋진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