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오늘 단상

매일 글쓰기 108일째에 일어나는 108번뇌

2023.7.13.

by 하얀밤


외부 기관에 강사로 나가게 된

그녀의 낯빛이 너무 어두웠다.

여기저기 너무 아프단다.

하고 싶어서 강사 신청을 했는데

기한이 다가올수록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고 한다.


나는 그녀에게 묻고 싶었다.

"진짜 그 일을 하고 싶은 게 맞아?"


사실은 이렇게 묻고 싶었다.

"그 일을 핑계로 피하고 있는, 진짜 욕망이 뭐야?"



이 질문은

오늘도 나에게 던지는 질문.

글쓰기 108일이 되어

오히려 108번뇌가 일어나는

나에게 던지는 질문.


엄마로서,

직장인으로서의 하루의 의미를 찾는 글을 쓰면서

내가 찾으려는 의미는 무엇인가?

'누군가의 누구'가 아닌

나로서, 내 목소리로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그건,

이미 알고 있지만 겁이 나서 하지 못하는 것.

나를 속여서 나조차 모르게 된 것.


분명한 것은

자신을 속이는 사람들은

어딘가 아프다는 것.


그 병의 원인은 병원에서도 찾지 못한다.

아픔을 위로받을수록

스스로가 더 초라하게 느껴진다.


스스로를 속이는 일은

이렇게나 교묘하고 지리멸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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