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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미선 Jan 04. 2018

기적수업 3과

나는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한다

제 3 과
나는 이 방에서 (이 거리에서, 이 창가에서, 이 장소에서) 보는 그 무엇도 이해하지 못한다


역시 반복. 지각은 진실을 보지 못한다. 내가 보는 모든 것은 지각작용을 거친다. 그러니 나는 그 어떤 진실도 이해할 수 없다.


내가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한다는 이 수업은 처음 몇 년 동안 내게 엄청난 분노와 저항을 불러일으켰었다. 내가 아무것도 이해할 수 없다는 나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는 완벽한 진실로 받아들여진다. 그리고 오늘 조나단과 얘기하던 중, 조나단이 자신의 결심을 한 가지 말했다.


사실 그 결심은 나도 하고 있는 것이었기에 내심 반갑기도 했지만, 내 입에서 튀어나온 말은 하지만 우리가 결과를 컨트롤할 수는 없다는 거였다.


조나단은 그에 대한 저항이 엄청났다. 어떻게든 마를 설득시키려 애썼다. 나는 영어로 조나단을 설득할 자신이 없었기에 그냥 기도하며 얘기를 듣기만 했다.


조나단은 올해 기적수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새해 첫날부터 많은 것들이 조나단에게 드러나고 있다. 기적수업 교사인 왑닉박사는 기적수업을 하며 책을 던져버린 적이 없는 사람은 제대로 기적수업을 하는 게 아니라고 했다. 그만큼 에고의 저항이 거세다는 것이다.


조나단이 이 시기를 무사히 잘 지나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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