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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미선 Jan 13. 2018

기적수업 12과

내가 심란한 이유

제 12 과
내가 심란한 이유는 의미 없는 세상을 보기 때문이다
(...)
5. 의미가 없는 것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그렇다면 의미 없는 세상이 왜 너를 심란하게 하는가? 네가 만약 세상의 의미 없음을 받아들이고, 너를 위해 진리가 세상 위에 기록되도록 허용할 수 있다면, 세상은 형용할 수 없으리만큼 너를 행복하게 할 것이다. 그러나 세상은 의미가 없기 때문에 너는 네가 바라는 세상을 그 위에 적고 싶은 충동에 휩싸인다. 네가 세상 안에서 보는 것은 그것이다. 바로 그것이 진리 안에서 의미가 없는 것이다. 너의 말 아래에 하나님의 말씀이 적혀 있다. 지금은 진리가 너를 심란하게 하지만 너의 말이 지워졌을 때, 너는 하나님의 말씀을 보게 될 것이다. 그것이 이번 연습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올해 기적수업 처음 시작 며칠은 별다른 저항도 안올라오고 괜찮더니 어제 오늘은 장난 아니다. 오늘은 정말 극심한 저항이 올라온다. 오늘의 제목대로 엄청 심란하다. 힘들어하는 조나단을 보는 것이 내겐 참 쉽지 않은 일이다. 진심으로 조나단을 위해서 헤어지는 게 최선이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였다.


물론 모범답안은 둘이서 함께 이 역경을 이겨내는 것이다. 전혀 길이 안 보이지만, 어쩌면 그래서 그게 내게 주어진 길인지도 모르겠다. 조금 먼 미래도 감히 상상할 수가 없다. 너무나 막막하고 아무것도 안보이기에...


수행하기에는 최적의 상황이다. 무조건 현재에 집중해야만 하니 말이다. 순간을 살아야만 하는 상황이 이렇게 내 의지와 상관없이 내게 주어졌다.


매 모든 생각과 판단을 거두고 세상을 보면 세상은 그야말로 완벽하다. 완벽한 학교이다. 지금 나는 나보다 더 큰 힘을 온전히 신뢰하는 수업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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