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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미선 Jan 18. 2018

생각의 힘

지금의 나를 만들어 온 건 그동안의 나의 생각

아침에 스투파에서 명상을 하는 중 집에 대한 생각이 계속 올라왔다. 세도나에서 살게 될 것 같긴 한데 현재로선 길이 안보인다. 당장 다음달이면 새로 집을 구해야 하는데 열흘간 오스틴 다녀오고 이틀은 리조트에서 묵으면 이번 달이 끝난다. 집을 알아볼 만한 시간도 없는 것이다. 여기서는 렌트를 하려면 일정 금액 이상의 소득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나는 백수고 조나단 소득은 아직 그만큼 안되기 때문에 정상적인 방법으로 렌트를 하는 건 불가능한 상황인 것이다.


한동안 스트레스를 받다가 많이 내려놓았다. 내가 스트레스 받는다고 달라질 일도 아니고...그런데 오늘 명상 중 생각은 지멋대로 내달려 가장 적당한 집에서 조나단과 살며 수행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었다. 어제오늘 기적수업은 중립적인 생각이란 없다고 말하는데 기적수업을 묵상하다가 이 생각이 나쁜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오히려 이건 많은 영적 스승들이 말하는 비저닝, 시각화구나 하는 앎이 찾아왔다.


어린시절 나는 상상하기를 정말 좋아했다. 현실이 너무 참혹했기에 그건 아마 내가 그나마 숨쉬고 살 수 있게 해주는 유일한 일이었을 것이다. 물론 결론은 언제나 이따위 공상 좀 그만해야지 하는 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즐겁고 행복한 삶을 상상하는 일은 내 삶의 많은 부분을 차지했기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크릿 책을 접했을 때 시각화는 내게 전혀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물론 많은 부정성들이 장애가 되었지만 내가 원하는 삶을 그리는 일은 내게 너무나 쉬운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때 나는 내가 살고 싶어하던 오피스텔, 원하는 직장, 원하는 연봉, 원하는 남친까지 모든 것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런데 그 시기에 나는 호킨스 박사님 가르침을 접했고, 진짜 이 생의 목표가 생겼다. 바로 영적 성장! 더 큰 목표를 위해 내가 얻은 모든 것을 내려놓았고(남친은 내 의지가 아니었...) 한동안 원하는 것 없이 그저 흘러가는대로 살았다. 그리고 몇 년 후 간절히 원하는 일이 생겼는데 바로 세도나에서 사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는 지금 세도나에 있다.


물론 아직 안정적이진 않지만 내가 여기서 사는 것에 대한 의심은 추호도 없다. 물론 알 수는 없지만 말이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삶이 그랬듯 지금 이 느낌이 나를 그 자리에 있게 할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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