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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의 작은 시작, 나를 변화시키는 루틴의 힘

by 사라

매년 초에 노션을 펼쳐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를 적어내려갑니다. '이번 달에는 꼭 책 한 권을 읽자', '일주일에 두 번은 운동하자'...


매 월 세웠던 목표들을 하나도 이루지 못했다는 현실 앞에 또 다시 좌절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습니다. 매달 의욕적으로 '월 1권 책읽기', '주 2회 운동하기' 같은 목표를 세우지만, 단 한 번도 성공해본 적이 없었죠.


"나는 의지가 약한 사람인 걸까?"


이 질문이 머릿속을 맴돌면서 자신감도 함께 떨어져갔습니다. 목표를 이루지 못하는 제 모습에 실망하기를 반복하던 중, 우연히 마이 루틴 대표 옥민송님의 글과 강연 영상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이야기는 제게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주었습니다.


"거창한 목표보다 작은 루틴의 힘"


제가 세웠던 목표들은 너무 추상적이고 막연했던 것이었습니다. '월 1권 책읽기', '주 2회 운동하기'와 같은 목표들은 결과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었죠.


저는 이번에 다른 접근법을 시도해보기로 했습니다. 큰 목표를 더 작게 쪼개서 실행 기준으로 세워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월 책 1권 읽기'라는 목표를 세웠다면, 책 한 권의 평균 페이지 수가 300페이지라고 가정했을 때 하루에 10페이지만 읽으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목표였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부분, 이 루틴을 언제 실행할 수 있을지 구체적인 시간을 정하는 것까지 고민해보았습니다. 이제 막연한 목표가 아닌, 매일 실천 가능한 작은 루틴으로 변화를 만들어 보는 시도를 해보자..!





나의 목표와 현실

세웠던 목표 몇가지 공유하면..

1. 동기부여 및 영감을 위한 월 책 1권씩 읽기
2. 경제 공부를 위한 매일 신문, 경제 관련 책 읽기
3. 퍼스널 브랜딩을 위한 월 1건 관련 글 작성



하지만 이 목표들은 제 일상과 어떻게 연결되어야 할 수 있는 제 일상은 대체로 이렇게 흘러갔습니다:

8:20 기상

9:00 ~ 10:00 출근

12:30 ~ 13:30 점심시간

19시 퇴근 (운동이나 야근으로 더 늦어지는 경우도 많음)

20:00 ~ 21:00 퇴근

21시경 집 도착



이런 패턴 속에서 제가 루틴을 실행할 수 있는 시간을 찾아보니:

출퇴근 시간 약 2시간 중 실제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시간은 30분씩 총 1시간

저녁에 개인 시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약 2시간



작은 루틴의 실천과 성과

루틴을 실천해보는 과정은 생각보다 훨씬 순조로웠습니다:

하루에 10페이지씩 책 읽기는 예상외로 빨리 끝났습니다. 단 10~20분이면 충분했고, 출근 시간을 활용하니 자연스러운 루틴이 되었습니다.

주요 기사 3건 읽기는 30분이면 기사를 읽고 중요 내용을 정리하는 것까지 모두 가능했습니다.

글 소재 작성은 하루 10분만 투자해도 3~4문단씩 조금씩 쌓여갔습니다.







작은 루틴이 가져온 놀라운 변화

출근길 핸드폰만 하던 시간을 이제는 책 읽는 시간으로 보내게 되었고, 10페이지에서 시작하다가 이제 20~30페이지 읽게 되어 월 1권 책 완독이 목표였다면, 2권에 책을 읽게 되기도 했습니다.

퇴근 후 저녁 시간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이전에는 침대에 누워 시간을 보내던 제가 이제는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블로그 글 작성은 여전히 쉽지 않지만, 꾸준히 하다 보니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 것에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큰 변화는 제 마음가짐이었습니다. 흘러가는 하루하루가 좀 더 의미 있는 시간으로 변화하는 것을 느끼게 되니, 더 잘하고 싶은 마음도 들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이제 저는 새로운 목표를 세울 때마다 "이 목표를 실행할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은 무엇일까?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 답을 찾아 실천하면,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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