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최종 목표가 뭐야?

글을 쓰는 이유

by 루왁킴






저는 글을 쓰는 게 좋습니다.


근데 참 어려워요.



'왜 좋아?',

'왜 써?',

'써서 뭐하게?'라는 질문을 받으면

답을 하기가 그렇게 어려울 수가 없네요.



제가 할 수 있는 답은 하나뿐입니다.



'그냥 쓰는데....'



그런데 대부분의 지인들은

'그냥'이란 말이 납득이 안 되는 모양인지,


'그냥? 공모전에 내려고?'

'그냥 쓰는 최종 목표가 뭔데?'

'소설가가 되고 싶은 거야?'



심지어 저는 제가 뭘 잘 쓸 수 있는지도

아직 모르는

초보 중에 왕초보일 뿐입니다만...ㅠ



글이 너무 쓰고 싶은데

뭘 써야 할지 모를 때는

무작정 책을 읽습니다.



책을 읽으면 무언가가 생각나고,

생각이 나면 글을 끄적일 수 있게 되고,

끄적이다 보면 마음이 좋아지고,

기회가 있으면 독후감 공모전에 응모를 하기도 하죠.



그래서 수상을 하게 되면

아주 기분이 좋아지고,

글을 또 쓰고 싶단 생각이 들고...



이런 반복의 굴레에서

'브런치'라는 플랫폼을 만나,

꾸준히 끄적일 수 있는 기회를 만나게 됐습니다.



아직도 답은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매번

브런치를 떠돌며 여러 글을 찾아 읽고,

공감되는 글

혹은

기발한 소재의 글을 보며 감탄을 하고,

라이킷을 누르고,

구독을 누릅니다.


무엇을 쓰고픈 지, 무엇을 쓰고 있는지를 알고

명확한 길을 걷고 계신 분들을 보면

너무나 존경스럽고, 너무나 멋지고...

또 부러운 마음입니다.




'저는 어떤 글을 써야 할까요?'




키보드에 손을 올리며

매번 습관처럼 떠올리는 질문인데,



질문의 답은

창 밖,

키 큰 나무의 어느 가지 끝에 걸린 구름만큼이나

멀리 있는 것만 같습니다.



후...




그래서 오늘도 책을 펼칩니다.

재미있게 읽고

또 끄적여보려고요.




손이라도 뻗어야

구름에 닿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다시 읽으며 해답을 찾아보려 합니다.




그럼 이만.

또릿한 하루 보내세요.










keyword
작가의 이전글행운일까, 행복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