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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왁킴 Sep 28. 2021

행운일까, 행복일까

산책을 하다가



산책을 하다가

네잎클로버를 발견하곤 반가웠습니다.

행운을 잡았으니 곧 좋은 일이 생길 거라며

한껏 들떠했죠.

그런 제게,

남편이 조용히 세잎클로버를 내미네요.




"행운도 좋지만,

난 우리가 항상 행복한 게 더 중요한 것 같아.

여깄어, 행복."









네잎클로버의 꽃말은 '행운',

세잎클로버의 꽃말은  '행복'이라는 걸

다시금 알고서는,

가벼운 고민이 생겼습니다.




'행운'과 '행복'이란 말은

비슷한 듯 또 많이 달라서,

네겐 어떤 것이 더 중요하냐 묻는다면

선뜻 고르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오늘 어떤 하루를 보내고 계신가요?

어딘가에선 갑작스런 '행운'에 환호하는 분들이 계실 테고, 어딘가에선 잔잔한 '행복'에 미소 짓는 분들이 계시겠죠.




저는 16년째 제게 '행복'을 건네는 남편과 함께,

'행운'처럼 찾아온 새싹이를 키우느라 오늘도 진땀을 빼고 있습니다.





바쁘고 막막하고 답답한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결국은 제 손 끝에 두 가지가 다 쥐어져 있다는 걸 잊지 않으려고 애쓰는 중입니다.




숨을 고르고,

다시 생각해보자는 마음으로 창밖을 보시면,

오늘 하루가 또 다른 모습으로 비춰질지 모릅니다.




모두의 손에 꼬옥 쥐어진

세 잎과 네 잎이 오래도록 푸르기를-




부디

남은 하루도 웃음과 함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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