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쓴다는 것.
글이란 건, 누구나 쓸 수 있다.
작가라는 사람은,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글을 쓰게 된 보통 사람일 뿐이다.
글을 쓴다는 건,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내 마음을 아프게 한 원인을 글로 쓰고
그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것이다.
내 마음을 어루만질 때,
타인의 아픈 마음도 볼 수 있고,
안아줄 수 있게 된다.
내면의 이야기에 솔직하게 귀를 기울이고,
내면을 치유하고,
다른 사람의 삶을 이해하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조금이라도,
마음을 헤아리고,
치유해주고,
함께 살아가기 위한 글을 쓰는 사람들이
작가다.
사람에게는 배울 수 있는 것이 한계가 있다.
책은 사람에 대해, 인생에 대해
많은 걸 알게 해준다.
그리하여,
책을 읽으며 깨닫게 된 진리를
삶에서 실천하며 살아갈 때
그 사람은 '다른 사람'이 된다.
그러나, '다른 사람'은 보통 사람이다.
누구나 될 수 있다.
'다른 사람'은 자신보다 남을 더 생각하고
배려하는 사람이다.
그러니, 이러한 사람들이 더 많아진다면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워질까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아름답지 않다.
사람 또한 그렇다.
우리가 한 사람에 대해,
이상적으로 그리거나,
폄하하는 건,
우리의 내면이 만들어내는 것이지.
그 사람의 본모습은 아니다.
이상적인 모습도,
폄하되는 모습도,
그저 '한 사람'이라는 걸 안다면
우리는 사람에 대해 기대하고
실망하지 않을 수 있을 텐데
현실을 살면서
이상을 꿈꾸는 걸 하지 않고,
현실이란 땅에 발 딛고,
씩씩하게 살아갈 텐데
우리가 갖지 못한 거, 이루지 못한 걸
타인을 통해 이루려는
쓸데없는, 어쩌면 신기루같은 환상을
갖지 않고,
담담히 살아갈 수 있을 텐데
그리하여, 인생을 제대로 살 수 있을 텐데.
나는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자신의 내면을 치유할 수 있는
작가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보이지 않는 걸 볼 수 있게 되고,
타인에게 부적절한 기대를 하지 않으며,
타인을 괴롭히고 힘들게 하는 일을 하지 않을 텐데
무너지고, 아파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될 텐데.